[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의 차별화된 업그레이드 기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하나의 드럼으로 세탁부터 건조까지 한 번에 진행 가능한 제품으로, 세탁기에서 건조기로 세탁물을 옮기는 수고와 설치 공간에 대한 부담을 줄인다.

특히 세탁 용량 25kg·건조 용량 15kg의 일체형 제품 중 국내 최대 건조 용량을 갖췄다. 이를 통해 킹 사이즈 이불 등 대용량 세탁물부터 셔츠 17장에 해당하는 분량(3kg)을 99분 만에 빠르고 넉넉하게 세탁·건조할 수 있다.

이는 비스포크 AI 콤보에 15kg의 대용량 건조를 구현하기 위해 25kg 드럼세탁기와 동일한 크기의 드럼을 적용하고, 21kg 건조기와 같은 대용량 열교환기를 적용했기에 가능하다. 또한 건조 중 열 손실을 최소화하는 특허 기반 터브 일체형 유로 구조와 자체 건조 알고리즘을 개발해 뛰어난 건조 성능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최적의 에너지 효율 △7형 대화면 기반의 다재다능한 AI 기능 △합리적 가격까지 갖춰 신혼부부와 1~2인 가구, 맞벌이 가정에 적합하다.

◇ 일체형 최대 열교환기, 新 건조알고리즘 등 빠르고 깨끗하게

국내 사용자가 사용하고 있는 일반 건조기는 대부분 6kg 분량으로, 비스포크 AI 콤보는 수건 50장(6kg)에 해당하는 분량을 세탁과 함께 일반 건조기 수준에 달하는 성능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지난 3년 동안 △기존 열풍건조 방식의 일체형 세탁·건조기의 옷감 손상 등 문제 해결 △단독 건조기와 같은 성능 구현을 위한 기술·개발에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제품 설계 구조를 완전히 바꾸고, 일체형 세탁·건조기 기준 최대 수준의 히트펌프 기술을 개발했다.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설계 공간이 기존 대비 절반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혁신을 위해 설계부터 부품 배치까지 핵심 기술을 적용했다. 기존 건조기 하단에 있던 히트펌프(컴프레서·열교환기)를 상단에 최적화한 형태로 설계·배치했다. 또 기존 상단에 있던 세제 자동 투입 장치는 하단으로 재배치했다.

특히 인버터 히트펌프와 함께 최적의 부품 설계를 적용해, 일반 21kg 건조기와 동일한 크기의 대용량 열교환기를 적용했다.

히트펌프는 냉매의 순환을 통해 공기의 온도·습도를 변화시켜 옷감의 수분을 날리는 방식이다. 이에 대용량 열교환기를 적용해 순환 공기의 접촉 면적을 넓히는 등 건조 기능을 향상시켰다.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기존 드럼 세탁기, 건조기보다 많은 부품을 집약해야 한다는 악조건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특허기술인 터브 일체형 유로(공기 순환) 구조를 개발해 콤보 제품이 가지는 구조적 제약을 극복했다. 이와 함께 대용량 건조 성능 연결을 위해 건조 알고리즘도 완전히 새롭게 개발했다.

소비자 니즈도 적극 반영했다. 신제품은 건조 시 온도가 60도를 넘지 않도록 제어해 옷감 수축을 최소화했다. 또 직수 연결로 인한 강한 물살로 열교환기를 세척하는 ‘직수 파워 오토 클린’ 기능을 적용해 청소에 대한 편의성을 높였다.

이무형 삼성전자 DA사업부 CX팀장·부사장은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단독 건조기보다 성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구조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의 모든 설계 방식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했다”며 “3년의 연구개발 끝에 마침내 소비자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비스포코 AI 콤보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AI 절약모드 탑재…1등급보다 40% 낮은 소비전력

비스포크 AI 콤보는 에너지 절약도 고려한 제품이다. 제품은 △세탁은 찬물에서도 빠르고 깨끗하게 빨래를 할 수 있게 하는 ‘에코버블’ 기술 △건조는 고효율 히트펌프 적용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신제품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으로, 세탁물 1kg당 세탁 시 소비전력량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최저 기준보다 40% 낮을 정도로 에너지 효율이 우수하다.

또 스마트싱스를 통해 비스포크 AI 콤보의 ‘AI 절약 모드’를 설정하면 세탁 시 최대 60%, 건조에서는 최대 30%까지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이 밖에도 하이브리드 건조 사이클을 활용해 사계절 강력한 건조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한다. 이는 드럼 내부의 초기 온도를 빠르게 상승시킨 후 저온으로 건조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일반 건조기에 사용하는 디지털 인버터와 고효율 히트펌트 기술, 환경 조건에 따라 히트펌프와 히터를 복합 운전한다.

◇ AI 기능 구현, 7형 대화면 터치·빅스비로 간편 제어

비스포크 AI 콤보는 고성능 칩과 타이젠 OS 기반 7형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제공해, 세탁·건조의 기본 기능은 물론 다양한 생활편의 기능까지 지원한다.

7형 디스플레이에서 세탁·건조를 제어뿐만 아니라, ‘맵뷰’로 집안의 공간별 상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모든 스마트 가전·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어 다양한 멀티미디어와 연결 기능구현이 가능하다. 또 빅스비를 통해 제품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콤보 흥행을 시작으로 올해 비스포크 제트 AI, 비스포크 제트봇 AI 등 AI 기능이 강화된 제품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AI가전=삼성’이라는 공식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gioia@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