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셔틀콕 여왕’ 안세영(22·삼성생명)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에 다시 복귀한다.

대한배드민턴협회(회장 김택규)는 1일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은 2024 파리올림픽 참가자격 획득 및 유리한 시드 확보를 위해 유럽에서 개최되는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과 전영오픈에 연속 출전한다”고 밝혔다.

BWF 슈퍼 750 시리즈인 프랑스오픈은 5일부터 10일까지 파리에서 열린다. 그리고 슈퍼 1000 시리즈 특급대회인 전영오픈이 12일부터 17일까지 버밍엄에서 이어진다.

김학균 총감독이 이끄는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지난 1월 BWF 월드투어 2024 시즌 개막전인 말레이시아오픈(1. 9~14)과 인도오픈(1.16~21) 등에 출전한 뒤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훈련해왔다.

현재 독일 뮬하임에서 열리고 있는 2024 독일오픈(슈퍼 300 시리즈)에는 남녀단식에 전혁진(요넥스)과 김가은(삼성생명), 혼합복식에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이 출전해 각각 8강에 올라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프랑스오픈부터는 그동안 허벅지 부상 재활 중이던 안세영을 비롯해 대표팀 간판스타들이 총출동한다.

배드민턴협회는 이와 관련해 “주목할 만한 포인트는 역시 2023년 BWF 올해의 여자선수이자 세계랭킹 1위에 빛나는 여자단식 1번 시드 안세영이다. 지난 1월 인도오픈 8강전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기권한 후 이번 대회에 초점을 두고 회복을 위한 치료 및 재활훈련에 힘써온 안세영은 현재 기술훈련을 실시하며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에서 얼마나 부상 이전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지, 그리고 2022 항저우아시아게임 도중 부상으로 회복에 힘써온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천위페이(중국) 등 경쟁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최종적으로 파리올림픽에서 1번 시드 자리를 굳히기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며 이번 두 대회 출전 의미를 부여했다.

안세영은 새해 첫 출격한 말레이시아오픈(슈퍼 1000) 우승으로 힘차게 출발했으나, 인도오픈(슈퍼 750)에선 8강전 때 오른 허벅지 통증으로 기권했다.

이후 재활과정을 거쳐 다가올 전영오픈에서 여자단식 2연패에 도전한다.

안세영은 지난해 3월19일 2023 전영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천위페이를 2-1(21-17, 10-21, 21-19)로 누르고 이 대회 첫 우승 감격을 맛봤다.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전영오픈 여자단식을 제패한 한국 선수여서 우승은 더욱 뜻깊었다.

이번 프랑스오픈은 올여름 파리올림픽(7.26~8.11) 배드민턴 종목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라 올림픽 전초전으로 현지적응을 할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이번 두 대회는 남자복식 세계랭킹 2위 서승재-강민혁(이상 삼성생명), 여자복식 세계 2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4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12위 김혜정(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혼합복식 세계 3위 서승재-채유정(인천국제공항)도 출전한다.

서승재-강민혁은 말레이시아오픈에서는 3위로 우승은 놓쳤으나, 인도오픈 우승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둘이 이번 두 대회에서 우승 등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세계랭킹 1위 탈환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전망했다.

서승재는 채유정과 함께 출전하는 혼합복식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세계랭킹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각 종목에서 세계랭킹 1, 2위를 차지해 올림픽 레이스 시드 배정일까지 유지한다면, 파리올림픽 대진표에서 좋은 시드를 확보해 금메달 도전에 훨씬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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