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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쇄신’이란 화두에 단장은 물론 사령탑 교체도 절차였다. 명가 재건을 노리는 울산이 김광국 신임 단장 선임에 이어 새 사령탑으로 윤정환 전 사간도스 감독을 낙점했다.
울산의 모기업인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달 말 K리그 클래식 막바지부터 윤 감독을 포함해 국내 스타 플레이어 출신 감독 한두 명을 차기 사령탑 후보로 점찍었다. 울산이 상위스플릿행을 확정 지은 뒤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됐다. 가장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낸 게 윤 감독이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이 직접 나서 윤 감독과 만났을 뿐 아니라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도 가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짐을 싼 울산은 FA컵에서도 조기 탈락했다. K리그에선 편파 판정 등 수많은 논란을 양산하며 가까스로 상위스플릿에 올랐다. 울산 구단은 성적 부진으로 침체한 선수단의 분위기 반전 카드로 윤 감독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2011년 J2리그 소속이었던 사간도스를 이끌고 1부 승격에 성공했고, 올 시즌 18라운드까지 J리그 선두에 올려놓은 성과에 주목했다. 성적 뿐 아니라 뚜렷한 스타 플레이어 없이도 명확한 팀 정신, 패스와 힘이 가미된 축구 색깔은 울산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애초 윤 감독은 J리그 3개 구단과 협상 중이었다. 본인도 사간도스 감독직에서 석연찮게 물러난 터라 J리그에서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그러나 젊고 역동적인 축구로 변화를 꿈꾸는 울산의 뜻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김용일기자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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