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제30회 미국 배우 조합상 시상식(Screen Actors Guild Awards, SAG)이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故) 이선균을 추모했다.

24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제30회 미국 배우 조합상 시상식이 열렸다. 국내에서는 넷플릭스에서 25일 오전 9시에 생중계 됐다.

미국 배우 조합상은 지난해 작고한 할리우드 배우들을 언급하며 출연작을 회고하고 추모하는 ‘인 메모리엄(IN MEMORIAM)’ 영상에 ‘기생충’(2019)의 주역인 고 이선균을 포함해 추모를 이어가 국내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미국 배우 조합상은 ‘기생충’ 속 이선균의 장면을 편집해 추모의 마음을 담았다.

앞서 이선균은 지난 2020년 열린 제26회 미국 배우 조합상 시상식에서 ‘기생충’으로 최고 영예이자 실질적인 작품상에 해당하는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바이 캐스트(앙상블) 인 모션픽처’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부문은 영화에 출연한 주연·조연 배우 전체가 수상자로 선정되는 상으로 배우들이 선정한 작품상에 해당한다. 이날 시상식에는 송강호, 최우식, 박소담, 이정은, 그리고 이선균이 함께 무대에 올라 할리우드 배우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이날 나오미 왓츠는 인 메모리엄 코너를 소개하기 위해 무대 위로 올라 “지난해 우리는 수많은 비범한 배우들을 잃었다. 재능으로 세상을 감동시켰기 그들 때문에 우리 모두는 그들의 부재가 크게 느껴진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이선균은 지난해 10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 향정 혐의로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던 중 12월 27일 하늘로 떠났다.

이날 시상식에는 한국계 미국 배우 스티븐 연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성난 사람들’로 TV영화·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앞서 스티븐 연은 골든글로브,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 에미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올해 가장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 배우로 등극했다. 또한 또다른 한국계 미국 배우인 그레타 리가 남우주연상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한편, 미국 배우 조합상 시상식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배우 노조인 SAG가 개최하는 시상식으로 영화와 드라마에서 최고의 열연을 펼친 배우들을 선정해 상을 수여한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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