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이효리가 故 최진실과 관련해 이야기를 꺼냈다.

7일 유튜브 채널 ‘슈퍼마켙 소라’에는 ‘이효리 레드카펫에서 신동엽 이야기 꺼낸 이유 | 이소라의 슈퍼마켙 소라 EP.08’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이효리는 “(이)상순 오빠는 모든 일을 선택할 때 되게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스타일이다. 안 되겠다 싶은 일은 바로바로 그 일을 할 수 없다고 얘기한다. 내가 거절 못하는 걸 오빠가 많이 해준다. 나를 많이 지켜준다고 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이소라는 “너는 인생의 요다를 만났다”라며 칭찬했다. 이효리는 “진짜 너무 잘 만났다. 둘의 너무 다른 점이 서로 보완해 주기도 하고. 근데 상순 오빠 같이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 옆에 딱 있으니까 내 뒤에 든든한 백처럼 생겨서 요즘은 누가 어려운 부탁을 하면 안 될 것 같다고 얘기하고 많이 성장했다”라고 전했다.

이효리는 “저는 (엄)정화 언니를 보고 달려간다. 정화 언니가 저랑 갭이 10년 정도 차이가 나는데 언니가 너무 잘하고 있으니까 향후 10년 정도는 좀 더 해보고 그다음에 편안하게 해도 되겠다”라며 엄정화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했다.

또한 이소라와는 네 번째 만난 거라며 첫 번째 만남을 떠올렸다. 이효리는 “그때 언니가 연락했다. 언니랑 나랑 연락하는 사이가 아니었는데 그때 내가 ‘텐 미닛’ 하고 있을 때였나”라며 故 최진실 장례를 치른 날 처음 만났음을 밝혔다.

이소라는 “너한테 연락을 하는 것도 쉽지 않지”라며 “근데 그때 네가 안 와도 하나도 이상한 상황은 아니었다. 언니 같으면 그런 상황에서 누가 연락을 한다? ‘못 갈 것 같아요’ 얘기해도 이상하지 않은데 너는 ‘네 언니 갈게요’ 이랬다”라고 말했다.

이효리는 “거기가 저희 집이랑 차로 5분 거리라 가까웠다. 갔는데 진실 언니 집이었다. 진실 언니 돌아가시고 다음날이었나. 저는 진실 언니를 모르니까 기사로만 ‘이런 일이 있었나 보다’ 하고 있었는데 언니가 오라고 해서 갔더니 거기에 언니랑 정화 언니랑 (최)진영 오빠랑 진실 언니 어머님이랑 있었다”라고 떠올렸다.

이어서 “나는 다 모르는 사람들이기도 하고 어려운 자리였다. ‘어떻게 해야 하지’하고 있었다. 그때 밤 11시 12시였는데 (최)진영 오빠가 진실 언니와 같이 부른 미발표 듀엣곡이 있다며 노래를 들려줬다. 뮤직비디오까지 보고 방을 나왔는데 언니들이 다 갔더라. 나도 이제 집에 가려 했는데 진실 언니 어머님이 ‘하룻밤만 자고 가면 안 되겠니’라고 하셨고 어머니 방에서 그날 나를 껴안고 주무셨다”라고 밝혔다.

이효리는 “꿈에 진실 언니가 나왔다. 나는 진실 언니 본 적이 없는데 ‘환희랑 준희를 잘 부탁해’라고 저한테 그러셨다. 그렇다고 해서 그다음부터 제가 환희, 준희를 챙기고 그 집을 드나들고 그러진 못했다. 그냥 그날 하루였다. 어머니도 그날 하루 편하게 주무셨다면 저는...”이라고 전했다.

이소라는 “나는 진실 언니를 안다. 너랑 진실 언니랑 너무 비슷한 부분이 있었다. 정말 똑같다. 정의롭고 약약 강강이다”라고 말했다.

이효리는 “그게 벌써 15년 넘은 일이다. 도움이 됐다니까 저는 기뻤다”라고 밝혔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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