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최고 시청률 5%, ‘2023 KBS 연예대상’ 신인상, 올해의 예능인상, 화제성 1위’
KBS2 예능 프로그램 ‘골든걸스’는 지난해 유난히 흉작이었던 KBS예능국에서 가장 돋보이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 최정상 디바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가 K팝 아이돌 프로듀서인 박진영 JYP 프로듀서의 지휘 하에 걸그룹으로 데뷔한다는 기획부터 대중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자기 분야에서 정상에 오른 아티스트가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점에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샀지만 도전에 나이가 없다는 메시지는 결국 웃음과 감동을 안겼다.
‘골든걸스’를 연출한 양혁PD는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기획 단계부터 쉬운 게 하나도 없었다. 초기만 해도 ‘골든걸스’는 투자를 받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시작은 JYP엔터테인먼트의 한줄짜리 기획안
시작은 미약하나 결과는 창대했다. ‘골든걸스’의 시작은 JYP엔터테인먼트가 제시한 한줄짜리 기획안이었다. 양PD는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박진영이 제작하고 네 사람의 디바를 모시는 프로그램’이라는 한 줄짜리 기획을 들고 KBS를 찾아왔다”고 밝혔다.
참신한 기획이라는 걸 단박에 눈치 챈 양PD는 섭외를 위해 만난 네명의 디바에게 “박진영 프로듀서와 KBS 신규 예능 출연에 출연한다”라고 설명했다. 방송에서 이들의 ‘날 것의 반응’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처음에는 경악했지만 이들의 도전기가 방송된 후 시청자들은 “불가능하게만 보이던 도전을 해내는 디바들의 모습에 감동했다. 너무 즐거운 프로그램이다”라며 호평을 쏟아냈다.

◇네명의 디바 곡 알리고 싶은 마음에 시작
‘골든걸스’는 다양한 연령대가 시청하는 유튜브에서도 화제몰이 중이다. ‘골든걸스’ 멤버들이 후배 소녀시대 태티서, 미쓰에이, 씨스타, 청하, 아이브, 뉴진스 등의 노래를 커버한 무대는 유튜브 평균 조회수 150만회를 돌파했다. 또 제로베이스원, 마마무, 여자(아이들), 이무진과 함께 등장한 영상은 평균 조회수 30만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양혁 PD는 “화제성 끌어올리기의 목적으로 만든 영상이다. ‘골든걸스’ 멤버들의 개인 곡도 더 알리고 싶어 기획하게 됐다”며 “젊은 시청자들에게 이 명곡들의 주인이 ‘골든걸스’ 멤버라는 것을 알려드릴 방법은 무엇일까 고민하다 멤버들과 후배가수의 컬래버레이션에 도전했다. 멤버들도 후배와 같이 히트곡을 나누고 챌린지를 하는 것에 대해 만족스러워했다”고 말했다.

◇수줍음 많은 인순이부터 털털한 큰누나같은 박미경까지..PD가 제일 막내, 시즌2도 열려있어
네명의 디바들은 겉보기에 ‘센 언니’같아 보이지만 의외의 면모가 숨어있다. 양PD는 “인순이 선생님은 의외로 수줍음을 잘 타시고, 이은미 선생님은 제작진에게 농담을 많이 한다. 박미경 선생님은 털털한 큰누나 같은 느낌이고, 신효범 선생님은 제작진 입장을 많이 생각해준다. 나를 막냇동생으로 대한다”며 웃었다.
총 12부작으로 제작되는 ‘골든걸스’는 어느덧 중반을 넘어섰다. 프로그램이 큰 화제성을 모은 만큼 시즌2 제작을 원하는 시청자들도 늘고 있다. 양PD는 “‘골든걸스’ 자체가 좋은 브랜드로 만들어진 것 같다. ‘골든걸스’ 시즌2의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전국투어 뒤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눠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khd9987@sportsseoul.com
기사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