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결승골에 환호하는 경남FC 선수들
[스포츠서울] 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4K리그 클래식 경남FC와 성남FC의 경기에서 경남FC 선수들이 루크의 결승골에 환호하며 벤치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2014. 3. 9. 창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단두대 매치. 표현이 끔찍하긴 해도 현재 상황이 그만큼 처절하다. K리그 클래식에서 밀려날 위기에 처한 경남과 성남이 생존이 걸린 한 판 승부를 벌인다.

리그 10위 경남과 11위 성남이 오는 16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6라운드에서 만난다. 올 시즌 정규리그 일정이 3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강등권 탈출을 위해 분투하고 있는 두 팀의 경기라 관심을 모은다. 승점을 얻는 팀은 살아남을 가능성을 높일 수 있지만 패배는 곧 다음 시즌 챌린지 강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올 시즌 클래식 12위는 챌린지로 강등된다. 11위 팀은 챌린지 2~4위 팀간 펼치는 플레이오프의 승자와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최소 10위를 차지해야 마음을 놓고 숨을 돌릴 수 있다. 클래식 하위권은 상주가 승점 30으로 최하위에 밀려나있는 가운데 성남이 33점, 경남이 35점으로 안심할 수 없는 형국이다. 상주가 9위 인천(승점 38)과 원정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자칫 상주에 추격을 허용할 수 있다. 상주가 추격에 실패하더라도 불안한 11위에서 멀어지지 못한다면 남은 경기를 살얼음판 위를 걷는 기분으로 치러야 한다. 시즌 중반 사령탑 교체의 풍파를 겪은 공통점을 안고 있는 두 팀이지만 서로의 사정을 안타깝게 여길만한 여유는 없다.

지난 2년간 양팀의 맞대결에서는 6승1패로 성남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는 경남이 개막라운드에서 승리한 이후 성남에 2연패를 당했다. 양 팀 모두 올 시즌 경기당 평균득점이 0.8점 정도로 득점력은 좋지 않은 가운데 맞대결에서도 한 골차 승부가 많았다. 올 시즌 리그 최저득점 1, 2위가 경남(28골)과 성남(29골)이다. 반면 경기당 평균 실점은 각각 1점씩을 넘기 때문에 수비 집중력에서 승패가 좌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기흐름을 살펴보면 경남이 3연속 무패(2승1무)로 힘을 내고 있는 반면 성남은 4연속 무승(3무1패)으로 승점을 많이 쌓지 못하고 있다.

브랑코 감독대행이 “더 이상의 패배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있는 경남은 최근 3경기에서 연달아 득점을 올리고 있는 스토야노비치가 성남의 수비진을 무너뜨려주길 기대하고 있다. 성남은 시즌 막바지에 공격포인트가 몰리고 있는 김태환과 제파로프의 활약을 앞세워 경남의 골문을 노린다.
이정수기자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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