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손범수가 아내 진양혜를 처음 본 순간을 떠올렸다.

6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KBS 아나운서 출신 부부 손범수, 진양혜가 출연했다.

KBS 입사 당시 진양혜는 인기가 많았다고. 손범수는 “진양혜 씨가 93년 1월에 입사했다. 내가 신입 교육을 맡았다”라며 “눈에 띄더라. 신입 아나운서 환영회 때 이 사람이 ‘홍콩아가씨’를 불렀다. 팔을 쫙 드는데 그때 내 마음에 들어왔다. 키가 170cm인데 저랑 결혼할 때 48kg이었다. 그 후 자연스럽게 눈치 안 채게 대시했다”라고 떠올렸다.

진양혜는 KBS 아나운서 시험 때 대기 중이던 자신에게 먼저 다가와 말을 걸었다고 밝혔다. 이에 김종국은 “요즘 말로 플러팅이지 옛날에는 ‘껄떡’이지”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진양혜는 “우리는 비슷한 동네에 살았다. 제가 밤 10시쯤 끝나면 어디선가 선배가 나타나서 같이 차를 타고 가자고 했다. 모교가 저는 이대고 손범수 씨는 연대였다. 후문에 분식집이 있었는데 익숙한 장소니까 ‘라면 먹고 갈래?’ 했다”라고 전했다. 손범수는 “라면 플러팅은 내가 원조”라며 “이영애 씨가 원조가 아니다. 라면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이어졌다”라고 밝혔다.

송은이는 진양혜와 1993년 입사 동기라며 “그때 난리가 났었다. 미모의 아나운서가 들어왔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진양혜는 “저희 기수가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라며 황현정, 황수경, 황정민 아나운서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저는 아나운서 같지 않다고 하더라. 제가 생각해도 약간 밋밋하게 생겼다. 매력은 차고 넘치는데 전형적인 미인상은 아니었다. 그래서 저를 좀 편안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손범수와 어떻게 만난 것인지 묻자, 진양혜는 “일에 집중하려면 한 사람을 정해야겠더라”라며 웃었다.

손범수는 “저도 느낄 정도로 주변에 파리들이 너무 꼬였다. 내가 빨리 구원해주지 않으면 이 사람이 시험에 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진양혜는 최근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을 통해 독립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진양혜는 “사실은 제가 조금 더 자유로웠으면 송은이 씨랑도 훨씬 친해질 수 있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 말에 김숙은 “은이 언니랑 일찌감치 친해졌으면 결혼 안 했을 것”이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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