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프리에이전트 우완 소니 그레이(34)와 계약으로 2024시즌 선발 로테이션 윤곽을 드러냈다.
전 미네소타 트윈스 그레이와 3년 75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올해 트윈스에서 8승8패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했다. 184이닝을 던져 183삼진 55볼넷을 허용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올랐다. 평균자책점도 AL 사이영상을 수상한 뉴욕 양키스 게릿 콜(2.63)에 이어 2위다.
야구 명문 밴더빌트 출신인 그레이는 2011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지명돼 내년이면 MLB 12년 차 경력이다. 통산 98승85패 3.47. 2023시즌을 포함해 3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다. 유니폼 상의 윗단추를 풀어 놓은 게 상징이다. 올 FA 시장에서 투수 부문 상위 5로 가장 먼저 다년 계약을 맺었다.
카디널스는 2023시즌 71승61패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1995년 62승81패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마운드의 붕괴가 빚은 결과다. 평균자책점 4.79로 MLB 전체 24위에 랭크됐다. 특히 선발은 5.07로 26위다. 불펜은 4.47로 23위. 오프시즌 마운드 보강이 최우선이다.
구단은 오프시즌 발 빠르게 선발 투수를 확보했다. 전 LA 다저스 랜스 린(36)과 1+1 1100만 달러, 전 볼티모어 오리올스 카일 깁슨(36)과 같은 조건으로 12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1+1은 계약 2년 차는 옵션, 이를 사용하지 않으면 바이아웃이 따라간다.
린은 2023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LA 다저스에서 부상 없이 32경기에 등판해 13승11패 5.73을 기록했다. 깁슨은 33경기에서 15승9패 4.73을 유지했다.
현재까지 보강으로 카디널스의 선발 로테이션은 그레이-마일스 마이콜라스(9승13패 4.78)-깁슨-린 좌완 스티븐 마츠(4승7패 3.86)로 이어진다. 기존 2명에 FA 영입 3명이다.
그레이의 영입으로 카디널스의 선발 로테이션이 확정됐다고는 볼 수 없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5) 영입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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