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철훈기자]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이 화성시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과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본관 1층 로비에서 ‘We路(위로)시화전’을 개최한다.

특히 이번 시회전 참여작가는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시인으로 등단한 이재성(50)·윤영환(51) 두 작가다. 이들은 병원 치료 후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뜻하는 커뮤니티케어를 통해 심리사회적 재활에 성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이재성 작가는 2년 전 반복적인 음주로 인한 심혈관질환으로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이후 일상 회복과 사회적응을 위해 화성시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에서 프로그램과 상담을 진행했다. 이어 자신의 강점을 살려 지난 5월 시인으로 등단해 시집을 출간했다.

윤영환 작가는 아내를 잃은 상실감이 잦은 음주로 이어져 결국 알코올성 간경변을 진단받고 지난 2020년 4월부터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 진료를 받기 시작했다. 또 병원사회사업팀은 커뮤니티케어를 통해 화성시고난도사례관리팀, 화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등과 연계해 진료 지원, 의료비 및 간병비 연계, 심리상담, 장애등록, 자립지원 등 공동사례관리를 3년간 진행했다. 이 결과 윤 작가는 재활에 성공할 수 있었고, 지난해에는 시인 및 수필작가로 등단해 월간 시사문단 신인상을 수상했다.

윤 작가는 “세상에 홀로 된 마음에 수년을 술로 살며 지내다 쓰려져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 와 심장이 다시 뛰며 살아났다”며 “이번 시화전을 통해 질병과 싸우는 많은 분들이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미소와 함께 살아가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노규철 병원장은 “이번 시화전은 우리 병원에서 치료받으며 작가로 등단한 두 분이 참여하는 뜻깊은 행사”라며 “마음을 울리고 희망을 전하는 작품들이 힘든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와 보호자분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퇴원환자가 건강하게 지역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커뮤니티케어를 시행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이 시행된 2019년 6월부터 현재까지, 병원과 유관기관의 통합적인 퇴원환자 관리를 위한 통합사례관리회의를 73차례 개최했으며, 퇴원환자 상담도 1401회 진행했다. 또한 지역사회 의료취약계층 환자 393명을 의뢰받아, 진료지원 및 의료비 연계 등 총 1979회의 상담을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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