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로드FC 019 송효경, '에미, 큰거 하나 들어간다'
[스포츠서울]9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14 로드FC 019 대회 및 영건즈 18 대회’ 가 열렸다. 019 스타급 경기에서 한국의 송효경이 일본의 에미 토미마츠(오른쪽)에게 펀치를 날리고 있다. 에미 토미마츠가 판정승을 거뒀다. 이주상기자.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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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딥 주얼스 챔피언 출신인 일본의 토미마츠 에미에게 아깝게 판정패한 ‘싱글맘 파이터’ 송효경(32·싸비MMA)은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토미마츠에게 축하 인사를 건넨 뒤 케이지를 한 바퀴 돌며 국내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장내를 빠져나가는 송효경의 얼굴은 붉게 달아올랐다. 분한 마음이 보이면서도 후회 없이 싸웠다는 표정이다.

지난 7월 6전7기 만에 프로 첫 승리를 거둔 송효경은 9일 서울 올림픽 홀에서 열린 ‘로드FC 019’ 스트로급 토미마츠와 경기에서 1-2 판정패했다. 여느 파이터와 다르게 4개월 만에 케이지에 올랐다. 일본에서 활동한 20대 시절처럼 체력이 따라주지 않아 2승 도전에 고삐를 당겼다. 잔부상에 시달렸으나 선수 생활의 마지막이라는 마음가짐이었다. 8세 아들 명우가 좋아하는 만화 주제가에 맞춰 흥겨운 춤을 추며 입장한 송효경이다. 예상한 대로 그가 타격을 주무기로 삼는다면 토미마츠는 그라운드 싸움에 강했다. 송효경은 초반 탐색전을 벌이면서 적극적으로 펀치를 시도했다. 상대가 낮은 자세를 잡을 때마다 더욱 예리한 스트레이트로 몰아붙였다. KO만이 승리 확률을 높이리라고 여겼다. 그러나 16전 7승1무8패의 격투 전적을 보유한 토미마츠는 노련했다. 시종일관 송효경을 코너로 몰아붙여 그라운드 싸움을 시도했다. 상위포지션을 잡고 지친 송효경을 제압했다. 2라운드 막판 송효경이 오뚝이처럼 일어서 토미마츠에게 강력한 로우킥 등을 퍼부었으나 심판은 토미마츠의 손을 들었다.

‘효경아 밥 먹으러가자’, ‘투혼의 싱글맘 파이터’ 등 여러 걸개를 걸고 송효경을 응원한 팬들은 패배에 아쉬워하면서도 박수를 보냈다. 송효경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감독의 전략을 얼마나 이행하는지 스스로 평가해서 선수 지속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가 앞으로 거취를 두고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격투 팬의 관심을 끌게 됐다.

김용일기자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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