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최근 스팩 열풍이 불어오고 있다. 하지만 실제 스팩 합병이 성공할지도 모르는 불확실성, 스팩에 성공할 경우에도 이익에 대한 확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테마주나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상인스팩4호가 청약 경쟁률 1011.20대1을 기록해 과열양상이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로 이어질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스팩 청약 경쟁률이 높아짐에 따라 상장해 급등했다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결과 경쟁률이 약 753대1로 집계됐던 한화플러스제4호스팩은 첫 거래일인 7일 2955원까지 급등했다가 공모가 2000원과 비슷한 1998원으로 하락하며 마감했다.

지난 4일 상장한 대신밸런스제16호스팩, 지난 1일 상장한 유안타제11호스팩, 지난달 30일 상장한 한국제12호스팩도 비슷한 현상을 보인 바 있다. 이처럼 상장 첫날 급등한 뒤 다시 하락하며 마감하는 패턴은 최근 스팩에서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다.

스팩은 ‘기업인수목적회사’로 합병할 기업을 찾기 전에 투자금을 모으기 위해 상장한 페이퍼컴퍼니다. 3년안에 합병대상 기업을 찾아야 하고 이 기간이 지나면 공모가에 기반한 투자원금과 연 1% 내외의 이자를 합쳐 투자자에게 돌려준다. 이에 스팩은 원금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며 합병할 경우 대박까지 노릴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최근 상장한 스팩들이 실제 합병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의견이다. 한화플러스제4호스팩의 발기인인 알고컴퍼니와 펜타곤인베스트먼트는 합병 성공 이력을 찾을 수 없었으며, 상상인스팩4호 임원의 M&A 관련 경력을 보면 투자파트 경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스팩에 직접적인 경력은 사외이사를 제외하면 없다.

한화플러스제4호스팩의 합병 중점 산업군은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 및 의료기기 △글로벌 헬스케어 △IT융합시스템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디스플레이 및 모바일 △게임산업 및 소재 △화장품 등이다. 상상인스팩4호는 △바이오제약 및 의료기기 △IT 소프트웨어 △신재생 및 탄소저감에너지 △게임 및 모바일 산업 △전자 및 통신 산업 △ 신소재 및 나노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등이다.

또한 스팩들이 합병에 성공하더라도 무조건 호재로 작용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실제 올해 스팩 합병으로 상장한 기업 총 11곳(라이콤·화인써키트·메쎄이상·라온텍·엑스게이트·코스텍시스·셀바이오휴먼텍·벨로크·슈어소프트테크·팸텍·크라우드웍스) 중 대부분 상반기 실적이 부진함에 따라 주가 흐름이 내리막을 걷고 있다. 화인써키트의 경우 상장일 종가가 2만250원이었는데 7일 종가 기준 9790원으로 떨어졌고, 셀바이오휴먼텍은 1만100원에서 4755원으로, 팸텍은 5990원에서 4265원으로 하락했다.

아울러 합병 추진 과정에서 불안정 기업의 기업가치가 고평가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 스팩 합병은 수요예측을 거치지 않고, 절대적인 기업가치를 바탕으로 합병 비율·가액 등을 결정한다. 이에 기업가치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제대로 알기 어려워 기업가치가 부풀려질 여지가 있다. 상장 후 주가 하락 시 일반투자자의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전문가들도 스팩 투자에 대해 유의를 당부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우회상장이 목적인 스팩에 대한 투자는 주요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좋은 투자의 기회가 될 수 있으나, 기한 내에 피합병법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 투자한 원금에서 손실을 볼 수 있다”며 “스팩은 공모가 수준으로 주가가 수렴되야한다고 생각하며,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라고 말했다.

shhong082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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