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500만대 판매량 예상…글로벌 4개 공장 동시 증설 자신감으로

[스포츠서울 | 원성윤기자] 현대자동차 그룹이 오는 2026년 연간 영업이익 20조원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SUV·제네시스·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제품의 다변화 △내연기관차 투자회수기 진입 △4개 공장 동시 증설 등이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삼성증권 EV/모빌리팀(임은영 팀장·강희진 연구원)은 지난 24일 보고서를 통해 2026년에는 중국을 제외하고도 글로벌 예상판매량 500만대, 대당 영업이익은 400만원 이상이 유지될 것이라며 이는 2023년 글로벌 판매 390만대에서 28%가 증가한 수치라고 전했다.
또한 오는 2025년에는 분기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이는 올해 2분기 대당 영업이익이 420만원(3224달러)으로 탄탄하게 뒷받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원화 강세를 감안해도, 평균 판매단가(ASP, Average Selling Price) 증가 트렌드에 의해 대당 영업이익은 4백만원 이상이 유지될 것이라는 게 삼성증권의 분석이다.
이는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4개 공장을 동시에 증설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현대차는 미국 전기차 공장, 인도 GM 공장 인수, 한국 및 인도네시아 공장 증설을 통해 연간 9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미국 전기차 공장(2024년 8월 가동)에서는 최대 50만대, 인도 첸나이 공장 증설 및 GM공장 인수를 통해 40만대, 울산 전기차 공장 10만대, 인도네시아 10만대가 증설되는데 2025년부터 본격화한다.
특히 정의선 회장은 인도 공장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GM 공장에 내연기관차를 이관하고, 첸나이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GM공장은 현재 13만대 생산 수준이나, 30만대까지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하이브리드 인기↑ 전기차 수익 둔화성 상쇄

최근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주춤한 전기차 시장을 상쇄시켜주는 효과도 나타났다. 다음달 출시 예정인 5세대 싼타페는 사전 계약이 60%가 하이브리드 모델에 해당된다. 누적 대기 수요는 약 6만대에 달한다. 싼타페 하이브리드 가격은 42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가솔린 모델에 비해 20%가 비싸다. 또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현대차가 직접 설계한 배터리가 장착된 점도 특징이다.
이런 분위기는 올해 1분기에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전체 판매량 가운데 9%에 달하면서 감지된 바 있다. 이는 전기차 판매비중과 동일하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기차는 원가부담으로 손익분기점(BEP) 수준의 수익성인 반면, 하이브리드는 모든 기술이 내재화돼 있어 내연기관차와 동일한 수익성으로 전기차가 규모의 경제를 갖추는 시기까지 수익성을 지켜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2030년 이후 내연기관차는 하이브리드로 대체될 것이라 중요한 제품군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2023년 2분기, 평균판매단가 2018년 대비 40% 상승

현대차의 글로벌 평균판매단가는 2018년 2422만원(1만8300달러)에서 2023년 2분기에 3401만원(2만5700달러)로 40%가 상승했다. 이는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이야기이며, 평균판매단가의 증가는 구조적이고 지속 상승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평균판매단가의 상승은 크게 △제품믹스 변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채택률 증가 △대당 고정비 둔화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차종을 다양화 하면서 SUV 비중 증가(2018년 : 35.8%→올해 1분기 : 52.8%), 제네시스 비중 증가(2018년 : 1.6%→올해 1분기 : 5.9%), 하이브리드 비중 증가(2018년 : 2.1%→올해 1분기 : 9.1%), 전기차(2018년 : 1.2%→올해 1분기 : 8.9%)로 실질적인 변화를 이뤄냈다.
또 고급차뿐 아니라, 대중차까지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채택률이 70~80%로 증가하면서 내년 1분기에 출시되는 아이오닉7부터는 레벨3 자율주행 옵션이 800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내연기관차 투자회수기 진입으로 대당 고정비는 2021년 447만원(3383달러)을 기점으로 하락해 올해 1분기에는 408만원(3090달러)로 둔화되고 있다.
강희진 연구원은 “2025년이 되면 현대자동차는 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주식시장은 정점(peak-out)을 이야기하지만 3분기 실적 발표가 다가올수록 실적에 대한 우려는 사라질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는 30만원(현재18만5400원)을 제시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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