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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신예 이재균이 드라마 데뷔를 하면서 의미심장한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무대에서 차곡차곡 이력을 쌓아 주연급으로 발돋움한 이재균이 오는 9일 방송하는 KBS2 드라마스페셜 ‘액자가 된 소녀’로 생애 첫 드라마에 나선다.
그런 이재균은 이번 드라마에서 맡은 상림 역에 대해 “극중 여주인공인 세영(정인선)이 사라지는데 원인이 될 수 있었던, 그래서 할아버지(최종원)의 의심을 받는 의문의 소년 역할”이라고 소개하면서 “이 작품을 연기하고 찍으면서 들었던 생각이 ‘누군가는 정말 잘 한 일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누군가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있었겠구나’ 하는 것이었다. 행복의 출처가 어딜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작업이었다”고 드라마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또, ‘출처’라는 단어를 쓴 이유에 대해 “에픽하이의 ‘출처’라는 노래를 굉장히 좋아한다. 그 가사를 보면 ‘나 하나 서있기 때문에 무너진 사람들, 땡큐 (앤드 아이앰 쏘리)’라는 게 있다”고 설명하면서 “나도 이 역할을 맡게 된 것도 누군가 떨어져서 하는 것일 것이다. 내가 누리는 것도 분명히 누군가에게 안 좋은 출처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걸 누리고 있는 사람들조차도 나쁜 뜻에서 그러는게 아니라 (또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 그런 거라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다 용서할 수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이번 드라마의 의미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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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재균에 대해 이번 드라마를 연출한 유종선 PD는 “이재균을 지난해 ‘히스토리 보이즈’라는 연극을 보면서 알게 됐는데, 굉장히 빛이나더라.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문득 생각이 나서 검색을 하니 그새 뮤지컬스타가 됐더라. 1년사이 성장했더라. 그래서 ‘만나나보자’ 했는데 여전히 빛나는 배우였다. (나도) 첫 작품이라 신인배우를 쓰는게 부담스러운게 아닐까 걱정했는데, 한번 콩깍지가 씌이니까 어쩔수 없었다”고 캐스팅 이유를 이야기하며 이재균의 매력에 푹 빠진 듯 말했다.
한편, ‘액자가 된 소녀’는 외손녀(정인선)와 함께 사는 70세 노인 성택(최종원)이 손녀에게 유산으로 남겨주기 위해 열심히 아파트 재개발을 추진하다가 이사를 나가기 하루 전날 손녀가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이재균 외에 연기파 배우 최종원과 아역 출신 정인선이 주인공으로 나선다.
조성경기자 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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