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한화에서 뛰던 마이크 터크먼(33)이 한국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시카고 컵스의 주전 중견수로 빅리그에 안착했다.
2017년 콜로라도에서 데뷔해 뉴욕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를 거친 터크먼은 지난해 한화에서 타율 0.289, 12홈런, 19도루, 출루율 0.366를 기록했다. 하지만 장타 부족으로 한화와 재계약하지 못한 터크먼은 고향팀인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미국 복귀 후 트리플A에서 뛰던 터크먼은 왼 무릎 부상을 당한 코디 벨린저의 이탈로 지난달 20일 기회를 잡았고, 주전 중견수가 됐다. 30경기를 뛰며 타율 0.289, 2홈런, 14타점, 출루율 0.411, 장타율 0.389, OPS 0.800을 기록 중이다.

‘디에슬레틱’은 23일(한국시간) 터크먼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터크먼은 “다시는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한국에 갔다. 내게 좋은 멘탈 리셋이 됐다. 매일 경기를 뛰면서 스스로 해결해야 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의 경험이 지금의 성공의 자양분이 됐음을 인정했다.
터크먼은 “해외에서 뛰어보니 선수들과 함께 어울리는 클럽하우스의 역동성이 그리웠다. 해외에선 언어가 통하지 않아 어려웠다. 선수들과 야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장난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다”면서 “어린 시절에는 한 타석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필요하지 않은 조정을 했었다. 이제는 팀에 도움이 되는 작은 승리들을 위해 어릴 때보다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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