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시중은행 전유물로 여겨졌던 팝업 체험공간 ‘모임아지트’를 오픈해 화제다. 인터넷전문은행이 팝업을 여는 경우는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오우드 성수1호점’에 모임통장 팝업인 ‘모임아지트’를 오픈했다. 모임통장을 쓰는 멤버들 간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연 팝업으로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모임아지트는 사진 촬영 존을 비롯해 MBTI 궁합 테스트 존, 모임 커스텀 키링 존, 야외 테라스 카페 등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다양한 체험존으로 구성됐다.
모임 아지트는 오픈 이후 3일간 1000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 기자도 모임아지트를 직접 경험해 보기 위해 팝업을 방문했다.

모임아지트에 들어서면 큰 편지봉투가 방문객을 반긴다. 상주하고있던 직원에 따르면 편지봉투에는 프로그램, 이벤트 등에 대한 설명과 체험하고 받은 제품들을 보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편지봉투에는 4개 체험에 대한 설명이 상세히 설명돼 있으며, 이중 3개를 완료하면 아메리카노, 에이드 등을 받을 수 있다.

우선 모임아지트에서 가장 먼저 체험할 수 있는 것은 함께 방문한 사람들과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사진 촬영 공간이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4컷 사진이 크게 유행하고 있어 카카오뱅크도 그에 맞춰 준비했다. 아울러 이 곳에서 찍은 사진은 다른 체험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어 꼭 가지고 있어야 한다.

다음은 함께 온 사람들과 MBTI(성격유형검사) 궁합을 알아볼 차례다. 최대 5명의 MBTI를 각각 입력하면 카카오뱅크가 개발한 프로그램에서 분석해 결과가 출력된다.


MBTI를 마쳤다면 찍어뒀던 사진을 사용할 때다. 모임아지트 가장자리에는 키링을 커스텀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이곳에서 찍어둔 사진을 이용하거나 모임의 이름을 각인한 나만의 특별한 키링을 만들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팝업(pop-up)은 갑자기 등장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유행하는 팝업스토어의 경우도 물건 상품 등을 단기간 판매하는 방식이다.
비대면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대면 팝업 행사가 세간에 이목과 우려를 한몸에 받는 것은 당연하다. 인터넷은행이 출범할 당시 금융위원회는 오프라인 창구를 통해 직접 대면하거나 의사소통을 하지않는 비대면 영업을 원칙으로 인가를 내줬다. 이로인해 오프라인으로 상품을 권유하거나 홍보를 게시하는 등의 영업활동이 금지됐다.
사실 모임아지트에서 오프라인 영업 및 홍보활동이 이루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단 하나의 오점도 발견되지 않았다. 모임아지트에서는 모임통장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체험을 제공할 뿐 영업 및 홍보활동 등은 일체 없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기념 사진 촬영, 굿즈 제작 등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이벤트”라며 “상품 및 서비스 가입, 권유, 유인과 같은 영업 행위는 일절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 팝업 모임아지트 운영 기간은 오는 29일까지며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카카오뱅크 앱만 있다면 누구든지 입장할 수 있다.
shhong082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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