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가수 임창정이 주가조작단의 라덕연 대표와 합작회사를 차려 그의 부인을 사내이사로 등재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1일 JTBC는 “임창정이 단순 투자자가 아닌 주가조작단의 사업에 참여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주가조작단 지주사인 골프회사가 연 투자자 모임에 참여한 임창정은 “저 사람(라덕연 대표)에게 돈을 맡겨, 아주 종교야. 너 잘하고 있어. 왜냐하면 내 돈을 가져간 저 사람 대단한 거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음 달 말까지, 딱 한 달 주겠다. 수익률 원하는 만큼 안 주면 내가 다 이거 해산시킨다”고 하는가 하면 “위대하라! 종교가 이렇게 탄생한다”고 발언했다.

단순 투자만 했다는 임창정이 사업도 함께 한 사실이 알려졌다. 그가 라 대표와 함께한 것으로 알려진 연예 기획사의 사내이사에 부인 서하얀과 주가 조작단 관계자들이 일부 등재됐다.

또한, 주가조작단 핵심 관계자는 “그가 직접 와서 ‘소속 연예인 출연료로 정산하면 추후 세무조사를 받을 수 있어 저작인접권 등으로 정산을 받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고 수수료 지급 방식을 직접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에 임창정 측은 “모임 분위기를 위해 일부 오해될 만한 발언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투자 부추김은 없었고 수수료 정산 제안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1500여 명이 동참한 것으로 알려진 이번 주가조작은 1조 원이 넘는 금액으로, 사상 최대 사건으로 추정된다. 처음 임창정은 그저 피해자라고 주장했으나 그가 주가조작단과 관계됐다는 증거가 계속 나오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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