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년 계획을 세우던 것이 엊그제 같지만 벌써 1년 열두 달 중 열 달이 지나갔다. 연예계에는 그 동안 '11월 괴담'이라는 징크스가 있었으나 2014년 연예계에서 10월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만큼 사건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는 뜻. 스포츠서울이 10월의 끝에서 10월 한 달 동안 있었던 사건 사고들을 정리해봤다.


이제는 前 소녀시대 멤버가 된 제시카. 출처 | 스포츠서울DB


▲ '탈퇴부터 열애, 결혼, 별세까지…' 바람 잘 날 없던 SM엔터테인먼트


수 많은 스타들의 산실인 SM엔터테인먼트는 유독 추운 10월을 보냈다. 시작은 걸그룹 소녀시대의 제시카가 소속사와 멤버들로부터 퇴출을 통보받았다는 웨이보 글을 게재하면서였다. 제시카는 개인사업과 소녀시대 활동을 병행하고 싶어했지만 소속사와 멤버들은 그렇지 않았고, 결국 제시카는 퇴출됐다. 제시카는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그녀의 뒤에는 남자친구 타일러 권이 연관돼있었고, 두 사람이 내년 초 결혼을 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타일러 권은 자신의 웨이보에 결혼설을 부인하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제시카 탈퇴로 한바탕 난리를 치른 SM엔터테인먼트는 비보를 접하게 된다. 이수만 프로듀서의 아내 김은진 여사가 지난달 30일 별세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5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은진 여사가 지난달 30일 소장암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이수만 대표는 발병 직후부터 임종 직전까지 매일 밤낮으로 병상을 지키며 극진히 간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개의 사건이 연이어 터진 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동방신기의 멤버 유노윤호와 배우 서예지의 열애설이 스포츠서울을 통해 단독 보도됐다. 두 사람은 드라마 '야경꾼일지'에서 호흡을 맞추며 사랑을 키워왔고, 쉬는 날에는 서울 모처에서 자동차 데이트를 즐겼다.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해지소송을 제기한 엑소의 루한. 출처 | SM타운 공식 웨이보


열애설로 홍역을 치른 SM엔터테인먼트에 또 하나의 좋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그룹 엑소 루한이 전속계약해지소송을 낸 것이다. 앞서 크리스와 같은 내용으로 소송을 제기한 루한에 대해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소송을 제기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소를 제기한다는 것은 계약 당사자들의 이해관계를 무시하고 개인의 이득을 우선시해 제기된 소송으로 판단된다"며 "주변의 배후 세력도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루한이 SM을 상대로한 소송은 서울중앙지법 민사 46부에 배당됐다.


열애 인정 후 LTE급 속도로 결혼식을 올리는 성민과 김사은. 출처 | 김사은 페이스북


마지막은 슈퍼주니어 멤버 성민과 뮤지컬 배우 김사은이 오는 12월에 결혼한다는 소식이었다. 지난달 24일 열애설이 보도돼 열애를 공식 인정한 바 있다. 열애설을 인정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지난 14일 한 매체는 두 사람의 측근의 말을 빌려 성민과 김사은이 오는 12월13일 결혼을 올린다고 밝혔다. 김사은 측은 처음에는 부인했지만 이내 결혼을 인정했고, 성민 또한 슈퍼주니어 공식홈페이지에 결혼 사실을 알리며 유부남돌 1호를 예약했다.


▲ 사랑이 꽃피는 10월의 '열애설'과 '결별' 그리고 '이혼'


날씨가 쌀쌀해진 만큼 옆구리가 시린 법. 연예계 열애설은 10월에도 이어졌다. 그리고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 결별과 이혼도 대중들에게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래퍼 마스타 우와 열애설에 휩싸였던 배우 고준희. 문진주 인턴기자 ginger@sportsseoul.com


배우 고준희는 래퍼 마스타 우와 열애설에 휩싸였다. 지난 2일 한 매체는 "고준희와 마스타 우가 지인의 소개로 만난 뒤 지난달부터 교제 중이다"라며 두 사람이 서울 홍대와 강남 등지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을 보도했다. 고준희 소속사 관계자는 "지인들과 함께 몇 차례 만나 얼굴만 아는 정도일 뿐 둘만 만났던 적은 없다"며 열애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공개된 사진 속에는 두 사람은 다정하게 심야 극장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과 마스타 우가 고준희를 집까지 바래다 주는 모습이 여실히 담겨 있었다.


계속해서 불거지는 열애설에도 묵묵부답인 지드래곤과 미즈하라 키코. 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과 일본 모델 미즈하라 키코의 열애설도 다시 한 번 보도됐다. 지난 8일 한 매체는 서울 이태원 일대에서 다정하게 데이트를 즐기는 지드래곤과 미즈하라 키코의 모습을 담아 공개했다. 사진 속 두 사람은 청담동, 이태원 등지에서 새벽에 과감함 스킨십은 물론 시종일관 다정하고 즐거운 모습으로 데이트를 즐겼다. 지난 2010년 8월과 2011년에도 열애설이 불거졌던 지드래곤과 키코는 이번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지난 22일에는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의 열애설이 보도됐다. 한 매체는 임창정이 최근 30대 일반인 여성과 교제 중이며 제주도 동반 여행을 다녀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임창정의 소속사는 임창정이 지인들과 제주도에서 골프모임을 가졌다고 발빠르게 해명했고, 임창정은 자신의 팬 커뮤니티에 "진짜길 기도 좀 해줘라"라며 소속사의 빠른 대응에 "그리 빨리 대응하면 실시간 검색어에도 못 오른다"고 재치있게 대응했다.


과도한 관심과 바쁜 스케줄로 결별하게 됐다는 걸스데이 민아와 손흥민. 출처 | 스포츠서울 DB


지난 7월 한 매체의 보도에 의해 호감을 가지고 만나고 있다고 알려진 축구선수 손흥민과 걸그룹 걸스데이의 민아는 바쁜 스케줄과 지나친 관심으로 결별했다. 민아의 소속사는 지난 16일 "열애설 당시 호감을 갖는 단계였으나 과도한 관심과 바쁜 스케줄로 연락없이 지냈다"며 결별을 공식 인정했다.


최근 이혼 사실이 알려진 이유진. 출처 | 방송화면 캡처


배우 이유진의 이혼 사실도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됐다. 지난 28일 한 매체는 연예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유진이 2010년 10월 결혼한 김완주 아이스하키 감독과 결혼 3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이혼 시기나 사유 등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여느 부부와 마찬가지로 성격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혼이 보도되자 이유진은 SNS에 "완전 괜찮아요"라는 글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친부소송에 사실을 밝히며 '보살'이 된 차승원과 그의 아들 차노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 '차승원 친부소송-이병헌 공판' 논란 가득 연예계의 10월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배우 차승원 친부소송도 10월에 터졌다. 지난 5일 한 매체에 따르면 한 남성이 차승원의 아들 차노아가 자신의 친아들이라며 차승원 부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 남성은 "차승원의 부인이 차승원을 만나기 전 자신과 사이에서 낳은 아이가 차노아인데, 차승원이 마치 자기가 직접 낳은 아들인 것처럼 행세해 본인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차승원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차승원 씨가 22년 전에 결혼을 했고, 당시 부인과 이혼한 전 남편 사이에서 태어난 세 살배기 아들도 함께 한 가족이 됐다"며 "차승원 씨는 노아를 마음으로 낳은 자신의 아들이라 굳게 믿고 있으며, 그 때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차승원을 두고 네티즌들은 "진짜 보살이 나타났다"고 표현했다.


배우 이병헌과 그를 상대로 거액의 협박을 한 이지연과 다희. 출처 | 스포츠서울 DB, 다희 인스타그램


음담패설 동영상으로 배우 이병헌에게 거액을 요구하는 협박으로 구속기소된 모델 이지연과 걸그룹 글램의 다희의 첫 공판도 지난 16일에 펼쳐졌다. 이날 공판에서 이지연 측은 "이병헌에게 50억 원을 요구한 것은 사실이지만 계획적인 범행은 아니었다"고 주장했고, 다희 측은 "친한 언니가 농락당하고 있다고 생각해 선의로 돕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서울구치소 여자수용시설에 이지연과 함께 수감됐던 다희는 매일같이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힘들어 했다는 사실이 전해졌고, 최근에는 법원에 다섯 번째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의 2차 공판은 오는 11월11일 오후 2시에 열리며, 이병헌이 증인으로 채택돼 그의 참석 여부도 귀추가 주목된다.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한 '마왕' 신해철의 별세. 제공 | KCA엔터테인먼트


▲ '큰 별이 지다' 모두가 슬퍼할 수 밖에 없던 '마왕' 신해철 별세


10월의 가장 큰 사건이 아닐까하는 소식이 10월 마지막 주에 전해졌다. '마왕' 신해철이 향년 4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것.


신해철은 지난 22일 오후 1시 갑자기 심장이 멈춰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서울 아산병원으로 옮겨졌고,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3시간에 걸친 복부 응급 수술을 받았다. 소속사 측은 "병원에서 심장과 관련한 다양한 검사를 했고, 심정지에 이른 원인을 찾기 위해 최근 장 협착으로 수술받은 부위를 개복해 처치하는 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3시간의 대수술을 마친 신해철의 혈압은 안정돼 혈압 상승제 없이도 안정적으로 유지됐지만 의식과 동공반사가 없는 위중한 상태였다. 의료진은 "수일 내에 추가적인 손상 부위 확인 및 열어놓은 복강을 폐복 또는 부분 폐복하기 위해 추가 수술을 계획 중이며 향후 뇌손상 정도를 최소화 하기 위해 여러 과의 협진을 받아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시나위 신대철은 신해철의 수술을 담당했던 S병원을 저격하는 듯한 의미심장한 글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신해철의 장 협착증을 수술한 S병원 측은 "신해철이 본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후 의료사고를 당해 생명이 위독하게 됐다는 내용의 지라시는 근거없는 낭설"이라면서 강력하게 대응했다.


故 신해철의 빈소. 사진 | 공동취재단


22일 쓰러진 신해철은 끝내 다시 일어서지 못했다. 27일 오후 8시19분 숨을 거둔 것. 신해철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신해철의 빈소에는 그가 과거에 언급했던 '민물장어의 꿈'이 울려퍼졌고, 연예계 스타들을 비롯해 일반인들도 애도의 뜻을 표하며 떠난 '마왕'을 그리워했다.
장우영기자 elnino8919@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