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코트에서 재밌게 놀 때, 나는 최고의 테니스를 친다.”

26일(현지시간) 개막해 다음달 7일까지 계속되는 2023 무투아 마드리드오픈(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남자단식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세계랭킹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19·스페인)가 대회 전 인터뷰에서 강조한 말이다. 이 대회는 WTA 투어 1000 시리즈와 함께 진행된다.

알카라스는 지난 23일 2023 바르셀로나오픈(ATP 500) 남자단식 결승에서 세계 5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5·그리스)를 2-0(6-3, 6-4)으로 누르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바 있다. 클레이코트 시즌 2주 연속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알카라스는 “신체적으로 느낌이 좋다. 100%를 느낀다”며 우승에 자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어떤 선수라도 우승할 수 있다. 내가 우승후보나 그런 부류의 어떤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몸을 낮췄다.

그는 팬들의 관심과 사랑에 “나는 그것을 압력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완전히 반대다. 나에게 그것은 동기부여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보는 것은 기쁨이고, 그렇게 많은 관중들 앞에서 플레이 하는 것을 나는 좋아한다. 스페인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알카라스는 “우리의 의도는 코트에서 재미있게 놀고, (팬들을) 즐겁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즌 23승2패를 기록중인 알카라스는 “나의 경기 스타일은 활기 넘치고(lively), 다른 일들을 하는 것이다. 내가 즐기고 있을 때, 미소가 내면에서 나온다. 우리 팀과 함께 내가 좌절감을 느낄 때, 나를 웃게 만들고 경기에 대한 관점을 바꾸게 하는 무언가에 대해 우리는 약간의 농담을 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출전하는 대회마다 우리는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해도, 나에게 그것은 실패가 아니다. 내가 실패했다고 생각하고 대회를 떠나는 것은, 나의 테니스 수준이나 태도와 더 많은 관련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다. 정신적으로 잘하고 경기를 잘하면 실패로 여기지 않는다”고 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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