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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 이런 남자의 직진 짝사랑이면 ‘심쿵’하지 않을까.
신인배우 이민재는 인기리에 종영한 tvN 주말극 ‘일타 스캔들’에서 남해이(노윤서 분)를 향해 ‘쿨내 진동’ 짝사랑을 보여주며 눈도장을 받았다. 진지한데라곤 없어 보이는 이 친구가 해이를 향해서만은 슬쩍 진심을 꺼내보이면, 그게 또 그렇게 매력적일 수가 없었다.
남해이를 둘러싼 삼각관계에서는 결국 실패(?)했지만, 배우로서 이민재는 참 궁금한 존재가 됐다.
‘일타 스캔들’은 대한민국 고등학생들의 치열한 입시 전쟁과 사교육 1번지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인기를 모았고 지난 5일 자체 최고 시청률 17%(닐슨코리아 기준)로 종영했다. 주인공인 국가대표 반찬가게 사장 남행선(전도연 분)과 일타강사 최치열(정경호 분)의 어른 로맨스 만큼이나, 고교생 남해이-이선재(이채민 분)-서건후의 풋풋한 삼각관계가 관심을 모았다.
이민재는 극중 어깨부상으로 아이스하키 선수생활을 관둔 서건후로 분해 엉뚱하고 솔직한 매력을 발선했다. 서건후는 첫 등장신부터 남달랐다. 계단에서 넘어질 뻔한 남해이를 발차기로 받쳐준 것.
이민재는 신선했던 첫 등장신에 대해 “대본을 보자마자 ‘손도 있고 다른 방법도 많을 텐데 왜 발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장면 자체가 건후라는 캐릭터의 특징을 잘 담아낸 장면이라고 느꼈다”면서 “어렸을 때 태권도를 오래 해서 자신 있었다. 감독님께서 와이어를 쓸지 말지 여쭤보시기도 했다. 와이어의 도움과 무술 감독님의 지도하에 안전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라며 비화를 공개했다.
유년시절부터 11년간 태권도를 한 이민재는 지금도 헬스, 크로스핏 등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여러모로 서건후와 싱크로율이 높은 캐릭터다. “저와 건후는 90% 이상 닮은 것 같다. 운동했던 것도 비슷하고 진로에 대한 고민도 비슷했다. 또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일에 직진하는 것도 닮았다. 운동을 해서 그런지 안될 건 없다는 마음이 있는데 건후도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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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관계에서 결국 남해이를 놓친 뒤 아쉽지 않았냐는 물음에 쿨한 대답을 내놨다. 그는 “남해이가 누구랑 이어지게 될지 정말 궁금했다. 마냥 ‘내가 아니라 왜 쟤지?’라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 오히려 내가 좋아하는 이성이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친구와 만나게 됐다는 것 자체로 마냥 씁쓸하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애청자 중엔 건후와 해이가 이어지길 바라는 이들도 많았다. 애매한 사이였던 선재와 해이 사이에서 새로운 자극을 준 일명 ‘메기남’으로 활약한 덕분. “저도 해이와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래도 선재도 정말 매력 있는 친구고, 자상하고 공부도 잘하는 친구다. 또 보기 좋게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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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데뷔한지 4년, 이민재는 그간 영화 ‘살아남은 아이’(2018)를 시작으로 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 시즌3’(2018), ‘트레인’(2020), ‘치얼업’(2022)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존재감을 키워왔다. 단역부터 조연, 아역까지 연기를 할 수 있다면 가리지 않고 도전해온 그는 하반기 공개되는 ENA 드라마 ‘오! 영심이’에서 첫 주연을 맡는다.
배우로서 목표에 대해 그는 “(소속사 자체 콘텐츠에서) 백상예술대상을 수상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건 연기자로 뭔가 수상한다면 꼭 이루고 싶은 목표다. 더 큰 꿈도 가지고 있지만 제가 정말 가고 싶은 시상식이기도 하고 참석하기만 하더라고 뿌듯할 것 같아서 말씀드렸던 거다”라며 “배우생활 하며 끝까지 초심 잃지 않고 감사한 마음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함께하는 많은 분과 스태프분들의 소중함을 잊지 않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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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재는 인터뷰 내내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하나 뿐인 누나를 향한 고마움을 강조했다. 그는 “1남 1녀고, 제가 집에서 막내다. 누나가 어렸을 때부터 정말 많이 챙겨줬다. ‘치얼업’ 때도 친누나 역이었던 도해이와의 감정신도 있었는데, 실제 친누나를 많이 생각했다. 제가 연기를 하기 이전에 사람으로서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줬다. 지금도 항상 조심하고 겸손해지라는 말을 많이 해준다”라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제가 밖에서는 이렇게 말하지만, 또 집에서는 말을 잘 안 한다. 현실 남매처럼 지내는데, 혼자 속으로는 굉장히 어쩌면 부모님보다도 더 누나한테 많이 배우고 있고 배웠다고 꼭 말해주고 싶다.”
mj98_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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