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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강인권 감독이 미국 애리조나 투산 리드파크 에넥스필드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제공 | NC 다이노스

[스포츠서울 | 애리조나=김민규기자]“우리 타선의 희망을 봤다.”

NC가 KT와 첫 연습경기서 ‘1안타’로 무기력하게 패하더니 두 번째 경기에선 5안타, 마지막엔 홈런 5방을 포함해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승리했다. 공격력이 살아나는 게 조금씩 눈에 보이면서 고무적이다. 사령탑도 살아나는 타선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NC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KT와의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홈런 5방을 포함해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9-4로 승리했다. NC는 3회 초에만 새 안방마님 박세혁과 천재환의 홈런 두 방으로 5득점하는 빅 이닝을 만들었다. 이어 오태양과 도태훈이 차례대로 홈런을 신고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이날 NC는 ‘홈런 5방’에 9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2회 초 ‘오마산’ 오영수가 중월 솔로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고, 3회에는 박세혁이 2점 아치를, 천재환이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6-0을 만들었다. KT에 4점을 추격당하며 6-4까지 쫓겼지만 NC 투수들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잘 막아냈다. 그러다 7회 초 박민우의 대타로 나온 오태양이 또 다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가동하며 팽팽하던 흐름을 확실히 가져왔다. 이후 8회에는 도태훈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까지 더하며 NC의 9-4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강인권 NC 감독은 “선수단 전체가 이번 캠프 기간 동안 본인의 것들을 잘 준비한 모습을 마지막 평가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장타 5개로 9득점한 우리 팀 타선의 희망을 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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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세혁이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KT와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3회 초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9-4 팀 승리에 일조했다.  제공 | NC 다이노스

이적 후 연습경기서 첫 홈런을 신고한 박세혁은 “캠프 오면서 연습했던 방향대로 가고 있다. 홈런도 홈런이지만 타석에서 준비한 대로 경기에서 좋은 모습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새롭게 합류한 팀이라 잘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옆에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특히, 송지만, 전민수 타격코치님들이 옆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타석에 들어갈 때 즐거운 마음가짐을 갖고 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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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도태훈이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KT와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8회 초 2점 홈런을 친 후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제공 | NC 다이노스

8회 쐐기포의 주인공인 도태훈은 자신의 문제점을 다시금 곱씹으며 겸손함을 보였다. 도태훈은 “청백전 때 괜찮았던 방향성이 KT와 경기하면서 좋지 않았던 것 같다. 잡아채는 버릇이 계속 나오면서 코치님들과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해 조율했다”며 “조율했던 내용을 이어가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캠프에 와서 공격적인 부분에 대해서 많이 배웠고, 자신감도 붙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시범경기나 시즌까지도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지난달 1일부터 3월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 리드파크 에넥스필드에서 가졌던 33일간의 NC 스프링캠프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NC 선수단은 승리의 기운을 얻어 오는 8일 귀국해 본격적인 시범경기와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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