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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 스틸컷. 제공 | 티빙

[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 “비주얼이 곧 설득력”이라는 시청자들의 극찬 속에 차은우가 판타지 드라마 ‘아일랜드-파트2’로 돌아왔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드라마 ‘아일랜드’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판타지 액션 드라마다.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의 존재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이 담긴 드라마로, 기존 웹툰 팬들을 비롯해 드라마 팬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지난달 24일 한층 업그레이드된 액션과 서사로 돌아온 ‘아일랜드’ 파트 2는 티빙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차은우는 극 중 최연소 구마사제 ‘요한’ 역으로 분했다. 요한의 첫 등장 신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헤드셋을 낀 채 K팝을 들으며 구마의식을 진행하는 모습은 힙하면서도 자신의 일에 있어 여유와 자신감이 넘치는 요한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이탈리아어, 라틴어 등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화려한 CG 속 액션 연기까지 선보이며 연기적으로 성장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판타지 장르 속 사제 연기에 대해 차은우는 “장르물 작품이기도 했고, 제가 지금까지 안 해봤던 캐릭터라 확실히 준비할 것이 많았다. 라틴어나 이탈리아어도 숙지해야 했고, 사제로서 이해해야 하는 부분도 있었다. 또 액션신에 있어서 몸을 쓰는 거나 칼을 다루는 연습도 하고 합도 맞춰야 했다”라며 “이번 역할을 통해 새롭게 배우면서 제 안에 쌓인 게 많은 것 같다. 연기활동에 욕심도 생기게 해주고 재미도 느끼게 해준, 여러 가지를 남긴 작품”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사제 역을 준비하면서 직접 가톨릭 신부님을 만나 신부에 대해 배우고 발음 연습을 하기도 했다고.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성당에 계신 정식 신부님이 계신다. 촬영이 없는 날이나 촬영 전에는 신부님을 찾아가서 신부에 대한 이야기나 이탈리아어, 라틴어에 대한 것도 물어보고 배웠다. 발음도 물어보면서 연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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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 스틸컷. 제공 | 티빙

차은우는 ‘아일랜드’를 통해 새로운 연기에 도전했다는 것 외에도 선배 배우인 김남길, 이다희와 함께 호흡하며 얻은 게 많았다. 그는 “‘아일랜드’라는 작품을 하고 싶었던 이유 중에는 함께하는 선배님들의 존재도 컸다. 김남길, 이다희 선배님께선 어떻게 작품에 임하시고, 현장에서는 어떻게 하시는지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실제로 같이 연기하면서 많이 배우기도 했고 좋은 영향도 많이 받은 것 같다”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런 선배들과 함께한 현장은 어땠을까. 차은우는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김남길과)동선이나 액션 합을 맞추는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선배님과 감독님이 신을 만들어가는 걸 보면서 많이 배웠다”라며 “제 촬영이 아닐 때도 감독님 옆 모니터에 앉아서 선배님께서 촬영하시는 모습을 많이 봤다. 또 음향 팀의 헤드셋을 통해 선배님들이 현장에서 연기하며 나누는 대화도 들을 수 있었다. 어떤 걸 주의하고 카메라 감독님과는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 지켜보면서 배우고자 했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차은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액션신과 감정신을 오가는 연기를 선보였다. 그러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냐는 물음에 “둘 다 다른 느낌으로 쉽지 않았지만, 굳이 꼽자면 액션신을 좀 더 재밌게 접근했던 것 같다. 카메라에 담긴 걸 모니터링할 때 신기했다. 여기에 CG까지 더해질 걸 상상할 땐 더 신기하고 재밌었다”라며 “감정신의 경우, 1부 마지막에 형을 죽여야 했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요한의 어린 시절 아픈 기억과 형에 대한 감정들에 몰입해서 생각하고자 노력했다. 정말 가슴 아픈 일인 것 같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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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차은우. 제공 | 티빙

춤을 추던 아이돌 출신이라서 그런 걸까? 액션신에 처음 도전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차은우는 ‘아일랜드’에서 속시원한 액션을 선보였다. 이에 스스로 자신감이 붙었다며 차은우는 “무술 감독님께 여쭤봤는데 잘하는 편이라고 해주셨다. 더 열심히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라며 “김남길 선배와 처음 싸우는 신이 있었는데 원테이크로 가야 했다. 그런데 한번에 잘 해내서 칭찬해주셨다. 또 큰 와이어도 처음 타봤는데 잘 한다고 하시더라.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저도 더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

수려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차은우는 데뷔 전부터 외모로 주목받았다. 데뷔 전 KBS2‘도전! 골든벨-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 편’에 출연한 그는 각종 커뮤니티에서 언급될 만큼 눈에 띄는 외모를 자랑했다. 그러다 보니 그는 외모에 실력이 감춰지는 경향도 있었다.

이에 고민은 없었냐는 말에 차은우는 “그런 질문을 많이 받기도 한다. 아쉬워한다기 보다는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감사하게 여기고 있다. (저의 장점을)더 잘 활용해서 연기력도 보여드리고 싶다. 진정성 있게 꿋꿋이 나아가면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질 거라고 믿는다”라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mj98_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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