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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농아인컬링선수단이 제20회 전국장애인동계체전에서 동반 금메달을 따냈다. 사진제공 | 서울시장애인체육회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제20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장애인동계체전) 사전대회에서 서울시 농아인컬링선수단이 ‘남녀 동반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동계체전은 오는 10일 개막한다. 이에 앞서 농아인컬링은 사전대회로 5일 먼저 문을 열었다. 농아인컬링 동반 우승을 통해 서울시선수단이 전국장애인동계체전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2019년 동계데플림픽 사상 첫 동메달을 획득한 국가대표 3명이 포진하고 있는 여자팀은 이렇다할 적수가 없었다. 8강에서 만난 충북에게 13-1로, 준결승에서는 강원도를 16-2로 제압했다. 결승전에서는 경기도에게 단 10-4로 승리하며 정상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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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농아인컬링 남자팀의 경기 모습. 사진제공 | 서울시장애인체육회

남자 컬링팀은 8강에서 만난 경기도와 8엔드까지 4-4로 접전을 펼치며 보는 이의 심장을 쫄깃하게 했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9엔드에서 4점을 몰아치며 우승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준결승에서 부산을 만났고, 16-2로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고, 결승에서 충북을 상대로 8-3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5엔드에서 대거 4점을 만들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서울시장애인체육회는 “남녀 동반 우승의 비결은 ‘소통과 신뢰’다. 체전 기간 내내 밝은 에너지로 여자팀을 이끈 리더 김지수, 팀의 막내지만 누구보다도 진지하게 컬링에 임하는 오혜빈, 정확한 샷으로 팀의 작전을 성공시키는 박경란, 리드와 세컨을 든든하게 받쳐주는 이수정까지 각자의 개성은 뚜렷하지만 경기에 임할 때는 서로가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격려해주는 완벽한 원팀으로 변신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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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농아인컬링 여자팀의 경기 모습. 사진제공 | 서울시장애인체육회

이어 “남자 컬링팀의 단합력도 여자팀 못지 않다. 7년 전 비슷한 시기에 컬링을 시작해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정진웅, 윤순영은 눈빛만 봐도 서로의 컨디션과 작전을 읽을 수 있는 수준이 됐다. 2020년부터 합류한 김민재, 김덕순도 90%가 넘는 샷 성공률을 자랑하며 서울팀을 최강 어벤져스 팀으로 만들어 주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숨은 조력자 최기훈 인솔코치가 있기에 가능했다. 경기장 밖에서는 선수들의 친한 형이자 오빠로, 컬링장 안에서는 비장애인 컬링 선수 출신다운 정확한 코칭과 따뜻한 격려로 서울시선수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전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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