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오른 박지훈[포토]
KGC 박지훈이 2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프로농구 캐롯과 경기에서 로슨의 마크를 받으며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안양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안양=김동영기자] 안양 KGC가 고양 캐롯을 꺾고 최근 2연패에서 탈출했다. 박지훈(27)이 결승 버저비터를 꽂았다. 캐롯전 3연승이다. 3라운드 들어 페이스가 꺾였지만, 캐롯을 제물로 반등에 성공했다 캐롯은 전 구단 상대 승리 또 실패다. 전성현(31)이 3점슛 기록을 작성했지만, 빛이 바랬다.

KGC는 2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캐롯과 경기에서 오세근, 변준형 등 주축 선수들의 활약에 박지훈의 막판 미친 활약이 나오며 84-82의 승리를 따냈다.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3라운드 들어 6경기에서 1승 5패로 흔들렸다. 넉넉하게 1위를 달리고 있었는데 어느새 2위 울산 현대모비스에 1경기 차이로 쫓겼다. 그래도 이날 캐롯을 제압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최근 2연패와 홈 3연패 탈출이다. 4쿼터 막판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마지막에 웃었다.

캐롯은 3라운드에서도 KGC를 이기지 못했다. 앞서 1~2라운드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도 모두 졌다. 이날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이기면 전 구단 상대 승리도 가능했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전성현이 역대 최소인 25경기 만에 3점슛 100개를 성공시키며 역사를 썼지만, 팀이 패하니 의미가 없다.

골밑 점프슛 오세근[포토]
KGC 오세근이 2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캐롯과 경기에서 조한진의 마크를 받으며 점프슛을 시도하고 있다. 안양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KGC는 박지훈이 17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쿼터 마지막 18초 동안 7점을 냈고, 결승골도 박지훈이 만들었다. 오세근이 17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변준형이 14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생산했다. 배병준이 11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더했다.

캐롯은 전성현이 23점 1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을 이끌었다. 시즌 3점슛 102가 됐고, 역대 최소 경기(25경기) 3점슛 100개 신기록을 썼다. 조성원의 26경기를 깼다. 이정현도 18점 3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팀 리딩을 잘 해냈다. 디드릭 로슨이 20점 1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조한진이 9점 5리바운드를 일궜다.

1쿼터 팽팽하게 맞섰다. 첫 3분 동안 캐롯은 전성현이 3점슛 1개 포함 7점을 몰아쳤고, 이정현이 자유투 2개를 넣었다. KGC는 오세근, 변준형, 양희종이 2점씩 냈고, 스펠맨이 3점슛을 꽂았다. 스코어 9-9 동점. 계속 점수를 주고받으며 4분29초 캐롯이 15-14로 1점 리드했다. 이후 20-20 상황에서 변준형이 6점을 퍼부었고, 쿼터 종료 1초 남기고 배병준이 3점포를 꽂았다. 순식간에 29-20이 됐고, 그대로 1쿼터가 마무리됐다.

2쿼터 시작 후 1분도 되지 않아 오세근의 골밑 2점과 박지훈의 돌파를 통해 33-22로 11점까지 달아났다. 캐롯이 김강선의 속공, 조한진의 3점슛 등을 통해 29-36으로 간격을 좁혔으나 배병준이 곧바로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KGC가 다시 39-29, 10점 앞섰다.

캐롯도 로슨의 풋백 득점과 자유투 2개, 3점슛을 통해 36-39로 추격했다. 쿼터 말미 배병준과 장준원의 3점슛이 들어갔고, 박지훈의 중거리슛까지 나오며 KGC가 47-40으로 앞선 상태로 전반이 끝났다.

\'내손 건들면 파울이야!\' 먼로[포토]
KGC 먼로가 2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캐롯과 경기에서 조한진의 마크를 받으며 점프슛을 시도하고 있다. 안양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3쿼터 시작 후 변준형의 자유투 2개, 먼로의 연속 4점을 통해 KGC가 55-43으로 달아났다. 캐롯은 전성현의 3점슛 1개가 전부. 여기서 캐롯이 다시 추격했다. 전성현의 3점슛과 중거리슛, 로슨의 골밑을 통해 50-55로 추격했다.

이어 이정현-전성현-조한진의 릴레이 3점포가 터지면서 캐롯이 59-60, 턱밑까지 따라갔다. 그러자 KGC도 변준형과 박지훈의 득점을 통해 64-59를 만들었다. 오세근이 최현민의 3점슛을 블록하는 장면도 나왔다. 양 팀 모두 추가로 점수를 뽑지는 못했고, 그대로 3쿼터가 종료됐다.

4쿼터 들어 초반 캐롯의 슛이 말을 듣지 않았다. 3분 동안 단 2점. 그것도 자유투 2개였다. KGC도 3점에 그쳤으나 그래도 캐롯보다 1점 더 냈다. 스코어 67-61 리드. 로슨이 3점슛과 덩크를 만들며 캐롯이 66-69로 좁혔고, 전성현의 자유투 2개, 최현민의 3점포가 들어가 71-71 동점까지 갔다.

2분11초 전성현이 우중간 3점슛을 성공시키며 기어이 78-75로 뒤집었다. 이어 79-77에서 이정현의 자유투 1개로 24.1초 남기고 80-77이 됐다. 마지막에 드라마가 나왔다. 박지훈이 돌파에 성공하며 79-80이 됐고, 79-82에서 다시 박지훈이 동점 3점포를 쐈다. 이어 박지훈이 스틸에 성공한 후, 버저비터 중거리슛을 넣어 84-82로 KGC가 웃었다. 마지막 18초 동안 혼자 7점을 만들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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