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BTS 진의 입대를 앞두고 통제되는 신병교육대

[포토]\'우리 우주가 되어준 김석진\'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이 입대를 앞둔 13일 오전 경기도 연천 모 신병교육대 앞길에서 경찰과 군인들이 교통 통제를 하고 있다. 연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연천(경기)=김민지기자]그룹 방탄소년단의 맏형 진(30·김석진)이 전 세계 팬들의 아쉬움 속에 오늘(13일) 입대한다.

각종 글로벌 음원차트를 휩쓸며 월드 스타로 자리 잡은 진은 13일 오후 2시까지 경기도 연천군에 위치한 제5사단 신병교육대로 입소한다. 앞서 소속사 빅히트 뮤직 측의 당부에도 입대 현장을 찾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병교육대 정문 인근에는 현장 안전 통제를 위해 육군과 지자체 및 유관기관이 협의해 종합상황실이 운영된다. 또한 소방에서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구급차 또한 대기 중이다.

[포토]BTS 진의 입대를 기다리는 취재진

[포토]BTS 진 입대, 그냥 있을 순 없어서...

이날 현장에는 신병교육대를 들어서는 앞길부터 진의 입대를 응원하기 위해 아미들이 제작한 플래카드가 가득했다. 국내외 다양한 언론 매체 기자들이 북적거렸다. 그 가운데 일부 팬들은 경찰과 군인들의 안내에 따라 질서를 지키며 진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딸과 함께 진의 입대 현장을 찾은 한 중년 여성은 “우리 막내딸이 진짜 팬인데 오늘 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보느라 못 왔다. 그래서 현장 상황을 둘러보고 싶어서 택시 타고 오전 7시 30분에 도착했다”며 “속상하지만 기쁜 마음으로 보내줘야 하지 않을까. 우리는 아미로서 응원해주면서 항상 기도하는 수밖에 없다. 아프지 말고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잘 마치고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막무가내로 온 것이 아니라 절차를 지키면서 응원하고자 한다”며 “건강한 모습으로 나와서 멤버들이 다같이 뭉쳐서 다시 활동을 멋지게 했으면 한다. 군생활하는 동안 항상 아프지 말고 건강한 게 최우선이다. 그 안에서 힘든 일도 많겠지만 그럴 때마다 아미를 생각하면서 힘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신병교육대 주변에 위치한 매장들은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틀며 응원하는 마음을 보탰다. 또한 아미 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들까지 플래카드를 걸며 진의 입대를 환영했다.

[포토]BTS 진을 기다리는 팬들

홍콩에서 진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는 해외 팬들도 있었다. 그중 한명은 “방탄소년단을 좋아한 지 2년 정도 됐다. 부산 콘서트를 보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며 “오늘 여기를 오기 위해 새벽 6시에 출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제대했으면 좋겠다. 우리는 언제까지나 기다리고 응원할 거다”고 덧붙였다.

진은 2013년 6월 13일 방탄소년단의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데뷔 앨범 타이틀곡 ‘노 모어 드림’(No More Dream)을 시작으로 ‘상남자’, ‘불타오르네’, ‘피 땀 눈물’, ‘봄날’,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다이너마이트’(Dynamite), ‘버터’(Butter),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BBMAs),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s) 등 각종 글로벌 시상식을 휩쓴 방탄소년단은 ‘제63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단독 무대를 펼치기도 했다.

현장을 찾은 또다른 한국 팬은 6년째 방탄소년단을 좋아하고 있다며 “진이 라이브 방송에서 두렵다는 말을 하곤 했다. 또 따뜻한 날씨에 갔으면 좋았을 텐데 눈오는 날 가게 돼서 많이 아쉽다. 가서는 아프지 말고 이왕이며 공익이나 조교를 했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1992년생인 맏형 진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입대할 예정이다. 입대 소식을 알린 후 진은 지난 10월 28일 솔로 싱글 앨범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을 발매하며 팬들에게 선물을 남겼다. 진의 전역 예정일은 2024년 6월 12일이다.

한편 진은 해당 신병교육대에 입소해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는다. 이후 육군 현역병으로 자대 배치를 받고 18개월간 현역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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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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