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골 넣고 환호하는 포르투갈 하무스
포르투갈 곤살루 하무스(26번)가 6일(한국시간 7일)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스위스와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2022. 12. 6.도하(카타르)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정다워기자] H조 1위다운 경기력이었다.

포르투갈은 현지시간 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7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6-1 대승을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의 스위스를 상대로 여유롭게 승리한 포르투갈은 8강에 진출했다.

포르투갈은 H조에서 2승1패를 기록하며 조 1위를 차지, 16강에 올랐다. 가나, 우루과이를 상대로 2연승을 거뒀고, 3차전 한국전에서 토레이션을 가동하며 체력을 안배했다. 여기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벤치에 앉히는 대신 2001년생 신예 곤찰로 라모스를 선발 투입하는 변화도 줬다.

포르투갈은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보였다. 시종일관 스위스를 압도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스위스도 최전방의 브릴 엠볼로, 제르다 사키리, 루벤 바르가스 등을 앞세워 빠른 템포의 공격을 구사했지만 포르투갈이 더 나았다.

포르투갈은 전반 17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라모스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후 강력한 왼발슛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33분에는 페페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차이가 벌어지자 두 팀의 경기력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스위스는 경기력 면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반면 포르투갈은 주앙 펠릭스, 베르나드루 실바, 브루노 페르난데스 등이 속도감 있는 공격으로 스위스 수비를 흔들었다. 한국전에서 주전을 대거 뺐을 때와는 경기력이 크게 달랐다. 마치 전 날 브라질이 한국을 공략하듯 자유자재로 공격을 구사했다.

후반 경기 양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포르투갈은 두 골에 만족하지 않는 듯 후반 초반부터 공세를 펼쳤다. 골이 더 급한 스위스보다 적극적으로 라인을 올려 추가골을 노렸다.

결국 포르투갈은 후반 6분 만에 하무스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3-0을 만들었다. 10분에는 하파엘 게레이로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네 골 차로 달아났다.

포르투갈은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누엘 아칸지에게 만회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대세에 지장을 주지는 않는 골이었다. 포르투갈은 오히려 후반 22분 하무스가 한 골을 더 넣어 달아났다. 이후 포르투갈은 추가시간 하파엘 레앙이 한 골을 보태 다섯 골 차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스위스를 넘은 포르투갈은 8강에서 아프리카 돌풍의 주역 모로코를 상대한다. 모로코는 같은 날 스페인을 승부차기 접전 끝에 잡는 파란을 일으켰다. 두 팀은 10일 오후 6시(한국시간 자정) 카타르 도하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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