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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캐나다가 왜 북중미 예선 1위를 했는지 증명한 경기였다.
FIFA랭킹 41위 캐나다가 24일(한국시간) FIFA랭킹 2위 벨기에를 상대로 ‘깜짝’ 분전했다. 캐나다는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알폰소 데이비스를 중심으로 벨기에의 골문을 계속 노렸다.
점유율에서도 46%로 벨기에의 54%에 크게 밀리지 않았고, 슈팅 수는 22 대 9로 압도했다. 두 팀 모두 유효 슈팅 수 3개로 정확도는 떨어졌지만, 캐나다가 벨기에보다 더 많은 공격 기회를 만들었음을 알 수 있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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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부터 캐나다는 벨기에를 강하게 압박했다. 벨기에는 케빈 데 브라위너, 에당 아자르, 야닉 카라스코, 악셀 비첼, 티보 쿠르투아 등 황금세대가 총 출동했지만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느린 기동력과 부정확한 패스로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7분, 캐나다가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캐나다 공격수 테이전 뷰캐넌이 슈팅한 공이 수비를 하던 벨기에 카라스코의 왼팔에 맞으며 페널티킥(PK)이 선언된 것이다. 그러나 데이비스의 슈팅을 벨기에 골키퍼 쿠르투아가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벨기에가 한방으로 기사회생했다. 전반 막바지인 44분, 하프라인 뒤에서 넘겨준 롱 패스 하나로 경기 리드를 잡았다.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하프라인 뒤에서 길게 찔러준 공을 쇄도하던 미시 바추아이가 문전 앞에서 받아 그대로 슈팅, 골을 넣었다.
후반도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캐나다의 결정력이 부족했다. 찬스도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35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캐나다 카일 래린이 헤딩으로 절묘하게 방향 전환했으나 벨기에 골키퍼 쿠르투아의 선방에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경기는 바추아이의 선제골을 지킨 벨기에의 1-0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승리한 벨기에는 앞으로의 경기력에 대한 고민이, 패배한 캐나다는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한 판 승부였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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