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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현진기자] 청년을 위한, 청년에 의한, 청년의 축제가 벌어진다. 오는 17일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리는 2022 제6회 대한민국 청년의날 축제다. 이날 행사를 위해 2000명의 청년들로 구성된 축제 기획단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엔 거대한 규모의 행사 기획을 책임지고, 각 부서들이 업무를 잘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기획조정실의 김민지 실장을 만나봤다.
- 기획조정실의 역할은 무엇이며 어떻게 기획조정실장으로 합류하게 되었나?행사기획이 자동차를 굴러가게 만드는 것이라면 기획조정실은 자동차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생 도화지에 스케치를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행사장운영팀과 부스운영팀이 자동차의 디자인은 어떻게 할 것인지,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 부품은 어떤 업체의 것을 사용할 것인지 등등 자동차가 전체적인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해주면, 사회팀은 자동차의 바퀴가 되어 각 프로그램들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가고, 모든 기획단원의 땀과 열정으로 엔진이 완성되면 무대운영팀은 완성된 자동차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길을 터주고 다듬는 역할을 한다. 길을 달리며 보이는 화려한 풍경과 재미있는 볼거리는 개막식운영팀, 콘서트운영팀에서 담당한다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다. 나는 2년 전인 2020년에 온라인 신청 공고를 보고 지원한 후 사무실을 방문해서 우연히 당시 기획조정실 실장님을 만나 기획조정실이 어울리겠다는 말을 들었다. 그것이 계기가 돼서 지난해까지는 부실장으로 참여했고 올해는 실장으로 참여하고 있다.
- 3년째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전의 행사와 올해 행사가 다른 점이 있다면?코로나 완화로 인해 청년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되고 나서 처음으로 제 날짜에 진행되는 행사라는 점이 가장 다른 부분이 아닐까 싶다. 2020년 1월에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로 청년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는데 4회 때는 10월 31일, 5회 때는 11월 6일로 미뤄져서 준비 과정에서 힘이 빠지고 막막했던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올해 처음으로 미뤄지지 않고 예정된 날짜에 딱 진행되니 정말 마음이 편하다.
- 3년동안 행사에 참여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당연히 모든 순간들이 다 기억에 남지만 굳이 따지자면 행사 전날 리허설 끝나고 들어가는 날부터 당일 행사 시작 전까지인 것 같다. 특히 기획조정실 같은 경우 행사 당일 새벽 3~4시에 현장에 나와 준비를 시작하는데 그때 되게 벅찬 감정을 느낀다.
- 기획조정실장은 ‘청년’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다시는 오지 않을 순간이기에 소중한 시간이고, 특히 다른 분들도 그러시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최근 정말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고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느끼고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 3년간의 활동을 거친 기획조정실장에게 ‘청년의 날’은 어떤 의미인가?이제 내게 청년의 날은 법정기념일로만 받아들일 수 없는 날이다. 이번까지 세 번이나 참여하는 것 때문이기도 하지만 진심으로 준비했던 행사, 활동했던 순간들이 하나하나 매우 소중하고 다 기억에 남기 때문이다.
- 기획조정실장이 개인적으로 행사에 참여하며 느낀 점이 있는지?세상에 정말 대단한 사람이 많고, 특히 똑똑한 사람들이 많다는 걸 몸소 깨달았다. 그리고 인간 관계나 일 처리 등 보통 흔히 취직을 하면 배운다는 것들을 미리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는 것 같다. 2년 전 처음으로 청년의 날 행사 준비에 참여할 때는 내 인생에서 첫 대외활동이어서 떨리기도 했지만 많은 경험을 해본 분들 덕분에 한층 성장할 수 있었다.
- 기획홍보단에 지원하고 싶어할 청년들을 위한 팁이 있나?생각보다 부담이 크지 않고 국가기념일 행사를 지원해본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임원진에 합류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본인이 정말로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사람이거나 휴학 상태가 아니고는 현실적으로 힘들 것 같다. 준비 기간 동안 본인 일상에서 거의 이 일이 최우선시 돼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2022 제6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는 17일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개최된다. 청년과미래, 스포츠서울, 굿모닝경제가 주최하고 국무조정실, 교육부,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서울특별시의회와 대한적십자사,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K-ICT창업멘토링센터,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와플스테이, SKT, BNK부산은행, 대영채비, 마나그룹 코리아, 바른손, 로카모빌리티, 샌드박스, 남성재단,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경남공업, 알파텍, 안무창작가협회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특히 2030 세계엑스포 유치와 대한민국 청년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된 청년의 날 콘서트는 지코, 아이브, 비와이, 윤하, 스테이씨, 양다일, 임한별, 케플러, 김종한, 나인아이, 트렌드지 등 국내 정상급 인기가수들이 총출동해 축제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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