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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최약체는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지난 시즌 체코 1리가 챔피언 빅토리아 플젠은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서 바이에른 뮌헨(독일), 바르셀로나(스페인), 인테르 밀란(이탈리아)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하나 같이 상대하기 어려운 빅클럽들로 플젠에겐 말 그대로 최악의 대진운이 다가온 셈이다.
플젠은 포트4에 속해 있어 당연히 더 강한 상대들을 만날 수밖에 없긴 하지만 각 포트 별로 가장 강한 수준의 팀만 골라서 만나는 상황에 놓였다.
이 대진은 선수들에게도 황당할 따름이다. 플젠이 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선수들은 조 추첨 결과를 확인한 후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이 실성한 듯 웃으며 믿기 어렵다는 표정을 지었다. 허망하게 스크린을 바라보는 선수도 있고, 이 상황이 즐겁다는 듯 환하게 미소를 짓는 선수도 있었다.
축구공이 둥글다지만 플젠 입장에선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적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플젠의 선수단 가치는 2400만 유로(약 321억원)에 불과하다. 바이에른 뮌헨(8억6100만 유로), 바르셀로나(7억9500만 유로), 인테르 밀란(6억1100만 유로)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플젠은 지난 2018~2019시즌에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AS로마(이탈리아), CSKA모스크바(러시아) 등과 어려운 상대들과 한 조에서 경쟁한 바 있다. 당시 플젠은 2승1무3패로 나름 좋은 성적을 냈는데 이번엔 그 이상의 어려운 조에 포함됐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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