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환

[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12년째 세계를 무대로 탱고 사진을 찍고 있는 위성환 사진작가가 개인전 <가능성>을 연다. ‘팝업 밀롱가’ 행사로 이색적인 탱고 현장을 재현한다.

2022년 8월 5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목동 대한민국예술인센터 4층 로운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지난 한 해 동안 로마와 파리를 돌며 탱고를 품어낸 위성환 작가의 신작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로, 각 도시의 일상 속에 녹아든 탱고의 순간을 포착한 작품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존재하는 모든 관계와 경계선에 관심을 두고 있는 위성환 작가는 프랑스 미술대학인 베르사이유 보자르 출신으로, 국제 탱고 페스티벌 ‘2022 SPQR 로마 탱고 마라톤’의 공식 포토그래퍼로 선정되면서 국제적으로 그 실력과 감각을 인정받았다. “내 사진에서 탱고 음악이 들렸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로 탱고를 사랑하는 작가는 탱고의 찰나에 담긴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이번 전시에서 보여준다. ‘Tango Photography Project’라는 부제 아래 소개되는 이번 작업 시리즈에는 사진 작품뿐만 아니라 미디어 아트, NFT 작품까지 작가의 세계가 담긴 폭넓은 장르의 작품이 구성되어 있다. 또한 뮤지션 다비(DAVII)와 아트 컬래버레이션한 사진 작품을 최초로 공개하는 섹션도 마련되어 있어 각계각층의 아티스트와 교감하는 위성환 작가의 끊임없는 실험정신까지 엿볼 수 있다.

로운갤러리와 아트 에이전시 세라핌이 주최하고 코리아탱고협회, (사)대한무용협회, (사)한국음악협회, (사)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특별한 연계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첫 번째는 ‘작가와의 만남’으로, 위성환 작가가 직접 자신의 작품 세계와 탱고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8월 6일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는 아트 컬래버레이션의 주인공인 다비의 미니 콘서트가 어우러질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번째 프로그램 ‘팝업 밀롱가’는 이색적인 탱고 팝업 행사로, 위성환 작가의 사진 작품이 전시된 갤러리 내에서 탱고를 즐기는 현장이 연출될 예정이다. 밀롱가(Milonga)는 탱고를 추는 장소이자 무곡을 의미하는 스페인어로, 특히 이 자리에는 탱고 전문 DJ와 아시아 탱고 챔피언을 비롯한 탱고 마에스트로들이 참석해 한여름 밤을 탱고의 열기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 8월 14일 진행되는 ‘팝업 밀롱가’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이 된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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