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스
롯데가 KBO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한 피터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전반기 막판 상승세를 탄 프로야구 롯데가 칼을 뽑았다. 외국인 타자 DJ 피터스(27)를 보냈다. 새 외국인 선수를 곧 데려온다.

롯데는 18일 “DJ 피터스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를 빠른 시일 내 발표할 예정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피터스는 롯데가 공을 들여 영입한 외국인 타자다. 1995년생의 젊은 나이에 당장 2021년 빅 리그에서 뛰었다. 70경기에서 타율 0.197, 13홈런 38타점, OPS 0.664를 마크했다. 정교한 타자는 아니지만, 파워를 갖췄고, 중견수 수비까지 되는 선수다. 어차피 KBO리그 구단들은 한 방이 있는 외국인 타자를 선호한다.

그러나 피터스에게 KBO리그는 만만치 않았다. 시즌 85경기에서 타율 0.228, 13홈런 48타점, OPS 0.701에 그쳤다. 득점권 타율은 0.215로 시즌 타율보다 더 낮았다. wRC+(조정득점생산력)는 96.8에 그쳤다. 기준점이 100이다. 팀 득점 생산에 마이너스였다는 의미다.

전반기 막판 4연승을 달리며 신바람을 냈다. 5위 KIA 추격에 불을 붙여야 할 상황. 결국 롯데가 결단을 내렸다. 피터스에게 총액 68만 달러를 안겼고, 텍사스에 지급한 이적료까지 더하면 외국인 선수 상한선 100만 달러를 썼다. 성적이 안 되니 도리가 없었다.

새 외국인 선수 발표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기존 선수부터 먼저 보내고 대체 선수를 찾기 시작하기에는 이미 시간이 너무 늦었다. 새로운 선수와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이 됐거나, 계약 합의까지 갔을 수도 있다. 후반기 롯데가 새 전력을 추가해 달릴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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