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석 누군가를 향해\' 8회까지 1실점 폰트![포토]
SSG 선발투수 폰트가 14일 인천SSG랜더스파크에서 2022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SSG랜더스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 8회초 수비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문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문학=장강훈기자] SSG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32)가 전반기 피날레 등판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폰트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선발등판해 8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1회초 2사 후 이정후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내줬지만, 이후 산발 4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 막았다. 8회까지 101개를 던졌고, 삼진은 4개를 잡아냈다.

시속 156㎞짜리 강속구를 앞세워 키움 타선을 공략했는데, 상대의 속전속결 전략 덕분에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키움 타선은 2회부터 초구, 2구에 적극적으로 배트를 내밀었다. 폰트는 시속 150㎞ 이상 포심과 투심 패스트볼을 주로 던지면서 카운트나 타자 반응에 따라 커브나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을 적절히 활용한다. 2스트라이크를 선점 당하면 공략 가능성이 낮아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오는 속구에 적극 대응하는 전략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 등판한 폰트[포토]
SSG 선발투수 폰트가 14일 인천SSG랜더스파크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SSG랜더스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문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그러나 이날 폰트의 구위는 평소와 다름없이 빼어났다. 2회를 공 4개로 끝낸 그는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용규에게 번트 2루타를 내줬다. 이용규는 초구에 기습번트를 시도했는데, 푸시 번트를 아주 강하게 댔다. 번트는 타구 속도를 늦추는 데 주력한다. 그러나 이용규는 번트 자세를 취한 채 폰트가 던진 시속 145㎞짜리 속구를 강하게 밀어냈다.

SSG 최정이 번트에 대비해 대시했지만 강한 타구가 3유간으로 날아들자 포구를 포기했다. 이용규 시프트를 전개 중이던 유격수 박성한이 악착같이 따라갔지만 미치지 못했고, 글러브를 맞고 좌익수쪽으로 흘렀다. 이용규는 이점을 놓치지 않고 2루에 안착했다. 이날 폰트가 맞은 최대 위기였다.

그러나 김준완을 중견수 플라이, 김혜성을 2루 땅볼로 각각 잡아낸 폰트는 이정후를 중견수 플라이로 솎아내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초도 공 6개로 끝내는 등 수비 시간을 최소화하자, SSG 타선은 4회말 전의산의 2점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기 11승 도전 폰트, 상대는 2위 키움[포토]
SSG 선발투수 폰트가 14일 인천SSG랜더스파크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SSG랜더스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문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안심할 수 없는 점수 차였지만, 폰트는 국내 최고 외국인 투수 답게 굳건히 마운드를 지켰다. 7회초 선두타자 김휘집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지영에게 안타를 맞아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침착한 투구로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날 8이닝 1실점 역투한 폰트는 시즌 11승(4패)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124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점을 1.96으로 낮췄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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