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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상암=강예진기자] 고된 훈련 뒤에도 팬들을 향한 마음이 우선이었다. 실력은 물론, 팬스비스까지 야무진 손흥민을 안 사랑하는 법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 오픈 트레이닝에서 익숙한 태극마크가 아닌 토트넘 엠블럼이 박힌 유니폼을 입고 한국 팬들 앞에 섰다.
현장에는 6000여 관중이 들어섰다. 선수들 행동 하나하나나에 열광하고 반응했다. 워밍업을 시작으로 론도, 빌드업, 11대 11 미니 게임까지 소화한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던 건 지옥의 무한 셔틀런이었다.
축구화를 벗고, 운동화를 신었다. 선수들은 골라인에 일렬로 섰고, 반대편 골라인까지 수없이 달렸다. 일명 ‘무한 셔틀런.’ 오후 7시 40분경을 시작으로 약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선수들은 쉼 없이 뛰었다. 대략 20번을 왕복한 거리에 한두 명씩 이탈자가 발생했다. 해리 케인은 뒤처지기 시작했고, 어느덧 손흥민도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그라운드 위로 쓰러졌다. 훈련 강도가 높기로 정평 난 콘테 감독다운 마무리였다.
녹초가 된 선수들. 훈련이 마무리되자 선수들은 자신들을 연호해준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등 감사함을 전했다.
손흥민은 더 특별했다. 토트넘 동료들이 그라운드를 모두 벗어난 후에도 관중석을 크게 돌면서 인사를 건넸다. 무덥고 습한 날씨에 경기장을 찾은 팬들 한명 한명에게 정성스럽게 인사를 건넨 후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했지만, 팬들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 하나만큼은 변함없었던 손흥민, 그를 안 사랑하는 법은 아무도 모른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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