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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가운데)와 그의 사촌 형들인 샤밀 자브로프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오른쪽). 샤밀은 권아솔과 경기를 벌여 한국팬에게 낯이 익다.

[스포츠서울 | 이주상기자] “반드시 챔피언이 되겠다.”

지난 2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UFC on ESPN 38’이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두 명의 누르마고메도프가 케이지에 나타나 팬들의 커다란 관심을 끌었다. 우리에게 보통명사가 돼버린 누루마고메도프는 29승 무패 ‘무적’의 전적으로 옥타곤을 떠난 전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루마고메도프(33·러시아)다. 하빕은 라이트급에서 당대 최고의 파이터라고 불렸던 코너 맥그리거를 비롯해 저스틴 개이치, 더스틴 포이리에 등 최강자들을 모조리 (T)KO로 물리치며 절대강자의 위치에 올랐다.

지난 2020년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 팬데믹에 자신의 아버지이자 코치인 압둘마납 누르마고메도프가 사망하자 전격적으로 은퇴를 선언해 팬들의 큰 아쉬움을 샀다. 이제 팬들에게 새로운 누르마고메도프는 하빕의 사촌 동생인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26·러시아)다. 하빕은 UFC on ESPN 38에서 세컨드로 나서며 사촌 동생인 우마르를 도왔다. 우마르는 하빕의 자리를 계승하려는 듯 만만치 않은 실력으로 승리를 따냈다.

우마르는 이번 대회에 밴텀급 매치에 출전해 네이트 매니스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으로 승리했다. 세 명의 심판은 30-27, 30-26, 30-25로 채점을 매기며 우마르의 압도적인 실력을 인정했다. 우마르는 경기 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는 랭킹 10위, 랭킹 5위 안에 있는 선수들을 차례로 이기고 챔피언 벨트를 놓고 싸우게 될 것이다. 천천히, 천천히 올라갈 생각이다”라며 여유를 나타냈다. 이어 “UFC가 내게 빠른 길을 주든 천천히 주든 상관하지 않는다. 나에게는 모든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며 언젠가는 일어날 것이다. 반드시 내가 챔피언이 될 것이다”라며 챔피언에 대한 야망을 분명히 했다.

우마르의 전적은 15승 무패다. UFC에서는 3연승이다. 아직 하빕의 경력에 비하면 짧지만 ‘모든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말처럼 제2의 하빕을 노리고 있는 우마르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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