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수지 \'여신 미소\'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국민 첫사랑’ 수지의 새로운 얼굴을 만날 시간이다.

수지의 연기 변신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가 베일을 벗는다.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쿠팡플레이 ‘안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수지, 정은채, 김준한, 박예영 등이 출연하며, 영화 ‘싱글라이더’를 통해 연출력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주영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정한아 작가의 장편소설 ‘친밀한 이방인’을 원작으로 한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 극 중 수지는 위태로운 삶을 사는 ‘유미’와 ‘안나’를 동시에 연기한다. 수지는 “유미는 현실과 이상의 간극이 아주 큰 아이다. 결핍이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잘하는 것도 많아서 칭찬 속에서 자라오다 사소한 거짓말로 인해 인생이 뒤바뀐다. 안나가 되어서부터는 새로운 이름으로 예측불가 인생을 살게된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포토] 정은채-수지-김준한-박예영, \'안나\' 기대해 주세요
정은채 수지 김준한 박예영(왼쪽부터)이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오는 24일 오후 8시에 공개되는 ‘안나’ 는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다.2022. 6. 21.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영화 ‘건축학개론’, ‘백두산’, SBS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 ‘배가본드’, tvN ‘스타트업’ 등을 통해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준 수지는 ‘안나’를 통해 첫 단독 주연을 맡게 됐다.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대본을 보며 미묘한 기분이 들었다. 유미가 안쓰럽고 공감이 갔다. 잘한 거 하나 없지만 응원하게 되더라. 거짓말들이 안 들켰음 좋겠다는 마음을 봤다”며 “이 인물을 연기하고 싶다는 욕심이 많이 났다. 배우로서 한 번쯤은 도전해볼 만한 매력적인 캐릭터란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안나’는 배우 수지의 새로운 얼굴을 꺼낸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10대 후반부터 30대 후반까지 한 여자가 겪는 인생의 파고를 그린다는 건 수지에게도 도전이었다. 연기에 신경 쓴 점에 대해 수지는 “유미에서 안나가 되어가는 심리 변화와 감정변화가 잘 보였으면 했다. 학창시절 밝았던 유미와 안나가 되어서는 목표가 확실한 눈빛과 행동이 전혀 다른 사람이라고 느껴지도록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삶이 고단한 유미와 누구보다 화려한 삶을 즐기는 갤러리 대표 안나. 간극을 표현하기 위해 150벌의 의상을 입었다는 수지는 “유미와 안나의 스타일이 너무 달라서 그걸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 하며 화려한 비주얼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또 수어를 배웠다는 수지는 “극중 엄마와 대화 수단이어서 배웠는데 어렵기도 했고 재미있기도 했다”고 노력을 전했다.

거짓으로 점철된 인생을 살아가게 된 여자의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안나로 살며 힘들었다는 수지는 ‘수지로 사는 것은 어떠냐’는 물음에 “아주 좋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나는 마음 먹은 건 다 해요’라는 극중 유미의 대사처럼, 수지도 ‘안나’를 통해 “왠지 모를 자신감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수지는 “지금까지 제가 보여드렸던 부분과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거 같아 설레기도 했지만 부담감도 컸다.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사람들이 공감이 갈까 하는 고민들이 많이 있었다”면서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하는 마음이 있고 잘 해낼 수 있다는 묘한 자신감이 있었다. ‘이건 내가 해야한다’는 욕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포토] 정은채 \'긴장되네요\'
정은채가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오는 24일 오후 8시에 공개되는 ‘안나’ 는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다.2022. 6. 21.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극중 정은채는 유미의 전 직장 상사이자 갤러리 대표 ‘현주’ 역을 맡았다.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난 금수저인 그는 유미가 전혀 다른 모습의 안나가 되어 나타나자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며 극의 갈등을 고조시킨다. 캐릭터에 대해 정은채는 “안나와는 상반되는 캐릭터다. 많은 걸 가지고 태어난, 우월한 삶을 살고 있는 인물이다”라고 설명하며 “초반에는 굉장히 해맑고 티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정은채는 악역 같지 않은 악역이라 끌렸다고. 그는 “보통 악역이라고 하면 작정하고 고통을 주려 하는데, 현주는 본인 감정에 충실한 사람이다”라며 “악의 없이 자연스럽게 본인의 삶을 살아가지만, 그게 상대에게 박탈감을 주고 상처를 준다는 점에서 기존에 봐왔던 악역이 아니라고 생각해 재밌게 연기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던 애플TV 플러스 시리즈 ‘파친코’에 이어 쿠팡플레이로 또 한 번 OTT에서 활약한다. 정은채는 “한 여성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긴 스토리가 짜릿하고 매력적이었다”며 “안나도 그렇지만 현주도 그렇고 입체적인 여성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저도 그런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수지와의 호흡에 대해선 “수지 씨를 처음 만났는데, 안나를 연기할 수지씨가 기대가 됐다. 제가 알고 있었던 수지는 컬러풀하고 밝고 건강한 이미지였는데, 잿빛에 흑화된 수지가 어떨지 궁금했다. 현장에서 안나 그 자체였다. 저도 그 스파크가 너무 좋고 재미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포토] 김준한 \'부드러운 눈빛\'
김준한이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오는 24일 오후 8시에 공개되는 ‘안나’ 는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다.2022. 6. 21.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김준한이 맡은 지훈은 젊은 나이에 자수성가한 유망한 벤처기업의 대표. 남다른 야망을 품고 목표 지향적인 삶을 추구하는 인물로 자신과 비슷한 면을 가진 안나와 사랑 없는 결혼을 선택한다.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김준한은 “여성들의 이야기이기도 다채로운 인물들이 보여진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여러 모습 중 나도 어딘가에 속해 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보시는 분들도 여러 생각이 드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수지와 부부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주변의 많은 질타를 받았다”고 너스레를 떤 김준한. 이어 “그렇게 많은 문자를 받은게 처음이다. 현장에서 계속 웃으면서 촬영했다”고 전했다.

[포토] 박예영 \'인간난로 지원\'
박예영이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오는 24일 오후 8시에 공개되는 ‘안나’ 는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다.2022. 6. 21.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박예영은 타인에 대한 경계심이 강한 안나가 유일하게 믿고 곁을 내어주는 대학교 교지편집부 선배 지원 역을 맡았다. 박예영은 “올곧은 신념으로 살아가는 인물이다. 사회 부조리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면이 있는데 이타적인 느낌이었다”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독립영화계에서 탄탄한 내공을 쌓고 각종 영화, 드라마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예영은 “이번 작품을 하며 독립영화에 대한 편견이 오히려 깨졌다. 큰 작품에서도 같이 만들어갈 수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크게 배우로서 다른 건 없었다. 똑같구나는걸 깨닫는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인지도가 없는 배우인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고 민폐를 끼치면 안되겠단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

‘안나’는 오는 24일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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