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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지난해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일궈낸 프로야구 KT가 올해 시즌 초반 리그 하위권에 자리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KT는 현재 리그 8위(17승 22패)다. 최근 5경기에선 ‘패·패·패·승·패’ 1승 4패로 부진한 성적을 냈다.
그래서였을까. KT는 시즌 중 ‘외국인 투수교체’란 특단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 주인공은 지난해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명실상부 KT 1선발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다.
실제로 쿠에바스는 지난해 삼성과의 정규시즌 마지막 타이브레이크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며 KT의 한국시리즈 직행을 이끌었다. 또한 한국시리즈 1차전에선 7.2이닝 1실점 호투로 1선발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올해는 개막전 승리를 거둔 이후 부상으로 이탈했고, 복귀하지 못했다. 결국 KT는 쿠에바스의 부상이 장기화 된데다 부진한 성적까지 겹치면서 결국 쿠에바스의 방출을 결정한 것이다.
KT 관계자는 “쿠에바스는 2019년부터 꾸준히 활약했고 우승에 일조한 선수이기에 부상회복을 기다렸지만 공백 기간이 길어져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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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에바스의 대체 선수는 좌완 웨스 벤자민이다. 벤자민은 현지에서 메디컬테스트와 비자 등 행정절차를 완료한 후 오는 6월 초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벤자민의 통산 성적은 21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6.80을 기록했으나 마이너리그에선 통산 111경기에 출전해 32승 29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했다. KT에 부족한 좌완 라인업을 채워주며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KT 관계자는 “벤자민은 전형적인 선발유형의 투수로 제구가 좋은 패스트볼과 낙차 큰 커브가 강점이다.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구종도 구사한다”고 소개했다.
이번 벤자민의 영입이 순위반등의 돌파구가 될까. 부상으로 이탈 중인 간판타자 강백호와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의 복귀와 벤자민의 합류시점을 최대한 맞추겠다는 것이 KT의 큰 그림으로 보인다. 그래서 서둘러 쿠에바스의 교체를 결정했을 수도 있다.
부상으로 이탈 중인 팀의 간판타자 강백호와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가 6월 초에는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7일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강백호와 라모스의 복귀까지 3주를 얘기했다. 어떻게든 3주 만 잘 버티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 중심타선의 부상복귀로 타석은 완전체가 되고, 새 외인 투수 벤자민의 합류로 원투펀치에도 힘이 생기는 이유에서다.
‘3주 만 잘 버티자’는 말에는 많은 의미가 있다. 3주 후 완전체 KT와 함께 순위반등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담겨 있는 것. 올 시즌 초반 하위권에 머물면서 체면을 구긴 디펜딩 챔피언 KT가 6월 초 부진을 털고 달라진 KT로 거듭날 수 있을지, 또한 벤자민의 합류가 순위반등의 추진제로 작용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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