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기자] SSG 외국인 에이스 윌머 폰트(32)가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호투를 펼쳤다. 승리도 품었다. 올 시즌 키움전 2전 2승이다. 덕분에 SSG도 전날 패배를 설욕할 수 있었다.
폰트는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4승(2패)째다. SSG는 이날 3-0의 승리를 거두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최고 시속 154㎞까지 나온 강속구를 바탕으로 키움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커브와 슬라이더, 포크볼까지 골고루 섞었다. 제구까지 됐다. 1회말과 4회말 위기가 있었지만, 실점 없이 잘 넘겼다. 덕분에 무실점 피칭을 완성할 수 있었다. 지난 4월8일 KIA전 이후 5경기 만이다. 날짜로는 29일 만에 무실점 피칭.
안우진과 맞대결에서도 또 웃었다. 안우진이 최고 시속 159㎞의 무시무시한 강속구를 뿌렸으나 폰트가 한 수 위였다. 안우진은 5회 제구가 흔들리면서 연속 4개의 장타를 맞았고, 3점을 내주고 말았다. 득점권 3타수 0피안타의 폰트와 달랐던 점이다.
|
경기 후 폰트는 “항상 승리는 기쁜 일이다. 팀 승리에 기여하게 되어 행복하다. 오늘 속구만 던지지 않았고, 변화구를 잘 섞었다. 제구에 신경을 쓰면서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하려고 했다. 그 부분이 잘된 것 같다”고 소감을 남겼다.
지난해 경기당 평균 5.8이닝을 소화했고, 올해는 이날까지 평균 6.4이닝을 먹고 있다. 비결이 있었다. 폰트는 “작년에는 삼진을 많이 잡으려 했다. 올해는 삼진에 집착하지 않는다. 맞춰잡는 투구를 하고 있다. 그러면서 투구수를 줄일 수 있다. 지난해 한 번 부상이 있었다. 삼진을 많이 잡으려 할수록 팔에 부담이 간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스타일을 바꿔 투구수를 줄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안우진과 맞대결에 대해서는 “구속이 좋은 선수고, 좋은 투수다. 안우진과 붙게 되면 더 집중하게 된다. 집중을 하면서 경기력도 좋게 나오는 것 같다”고 짚었다. 지난해 안우진과 두 차례 선발 맞대결을 했고, 1승 1패를 기록했다. 올해는 두 번 만나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확실히 안우진을 만나면 강하다.
끝으로 폰트는 “작년에는 선발투수들이 많이 빠지면서 혼자라는 느낌이 있었다. 올해는 다르다. 계속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면 시즌 15승 이상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좋은 피칭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raining99@sportsseoul.com
기사추천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