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현빈의 그녀' 손예진이 오는 3월 결혼발표 후 처음으로 예능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16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내 머릿속에 OO' 특집에서 손예진이 출연했다. '국민 첫사랑'이라는 수식어에 빛나는 손예진은 데뷔 22년간 장장 30편의 작품에 출연해 '소예진'이라 불릴 만큼 성실함의 대명사다.


손예진은 '유퀴즈' 출연계기를 묻자 "최근 드라마를 찍었다. 홍보 스케줄을 짜는데 '유퀴즈'면 나가겠다고 해서, 완벽하게 내 의지로 나왔다"고 말했다.



16일 첫 방송되는 JTBC 수목극 '서른, 아홉' 홍보 때문에 나왔다는 것. 손예진은 "요기(tvN)는 아니고, 저긴데 일단 저를 보시고, 그 다음에 채널을 돌려서 저기로"라며 깨알홍보해 웃음을 안겼다.


1982년생으로 어느덧 마흔 한살이 된 손예진은 "사실 마흔은 상상도 안 해봤다. 이십대 때는 빨리 서른 됐으면 했지만, 마흔 살 쉰 살은 인생 계획에 없었는데 그 나이가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빨리 서른이 되고 싶었던 이십대를 떠올리며 "그때는 많이 불안했고, 내가 연기도 너무 못하는 것같아서 존경하는 선배들이 다 삼십대 중반이니까 얼른 나이 들어 멋진 배우 되고싶다 생각했던 것같다"라고 말했다.


손예진은 서른 아홉에 만난 인생작 tvN'사랑의 불시착'으로 글로벌 스타로 떠올랐다. 작품에서 만난 동갑내기 배우 현빈과 부부의 연까지 맺게 됐으니, 그야말로 특별한 작품.


손예진은 "사실 해외에서 까지 화제가 될지는 몰랐다. 어떻게 우리만 아는 분단국가의 정서를 공감하는지 진짜 신기했다. 이 작품을 계기로 해외팬이 많이 생겨서 정말 신기했다"라고 말했다.


영화 '클래식' '내 머릿속의 지우개' 드라마 '여름향기' 등을 통해 굳어진 '국민 첫사랑' 이미지에 대해 감사한 마음도 드러냈다. 그는 "내가 언제까지 그 얘기를 듣겠나. 시간이 지나면 그런 것도 사라질 거고 제 나이에 맞는 수식어를 또 기다린다"라고 답했다.


이에 이날 스페셜 MC를 맡은 이말년이 "근데 국민 첫사랑의 첫사랑은 누구냐?"고 물었고, 몹시 당황한 표정으로 눈을 굴리던 손예진은 "지금 사랑이 첫사랑"이라고 우문현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쉴틈 없이 일하다보니 어느덧 촬영장에서 선배님 소리를 듣는 나이가 됐다며 손예진은 "성숙하고 배려하는 그럼 좋은 인격을 가진 배우가 되어야 하는데 내가 일을 편하게 즐기는 스타일이 아니라 막 파고드는 스타일이다보니 그게 쉽지 않다"는 현실 고민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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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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