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광풍에 호텔서 식음과 영화 동시에 즐기는 문화 활성화기념일 앞두고 오미크론 걱정 없는 로맨틱 시네마캉스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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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내 스마트 TV.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양미정기자]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광풍이 호텔가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네마캉스(cinema+vacance)를 떠나는 영화광이 많아지면서다.

코로나19 초창기에는 영화관이 바이러스 집단감염 매개 장소로 폐쇄되자 자동차 극장이 대안으로 반짝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은 물론 음질 불량, 불편한 음식 섭취 등으로 인해 이내 외면받았다. 결국 서울 시내 자동차 극장은 현재까지 단 한 곳도 살아남지 못하고 문을 닫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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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TV가 설치된 호텔에서는 내가 보고 싶은 OTT 콘텐츠를 내가 원하는 시간에 내게 맞는 음량과 속도로 즐길 수 있다.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그 사이 프라이빗함을 내세운 호텔이 대안으로 떠오르며 반사이익을 누렸다. 우리만의 공간에서 최신식 TV를 통해 영화를 보면서 수준급 식음도 즐기는 ‘시네마캉스’가 영화광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아무리 영화를 좋아하더라도 케이블TV에서 일방적으로 방영하는 영화는 시시할 터. 이들에게 스마트TV 혹은 크롬캐스트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호텔은 애당초 고려 대상도 아니다. 비싼 돈을 내고 호텔을 찾은 만큼, 내가 보고 싶은 OTT 콘텐츠를 내가 원하는 시간에, 내게 맞는 음량과 속도로 즐기고픈 욕구는 어찌 보면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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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몬트 앰배서더 내부.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개관 1주년이 채 안 된 신상호텔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객실마다 OTT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는 스마트TV를 설치해놨다. 무선으로 영화를 재생하면서 룸서비스를 즐길 수 있어 ‘셰프가 있는 하이엔드 영화관’ 시네드 셰프를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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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서비스와 영화를 즐기는 시네마캉스 족이 늘고 있다.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현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평일에도 영화를 즐기고 싶은 시네마캉스족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페어몬트 객실이나 페어몬트 디럭스 객실을 예약 및 투숙 시, 6월까지 사용할 수 있는 주중 숙박권(같은 객실 타입)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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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튼 가든 인 강남 내부. 객실 내 스마트TV가 2대 설치돼 각각 기호에 맞는 영화를 볼 수 있다.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지난해 7월 오픈한 힐튼 가든 인 강남 역시 전 객실에 스마트TV를 설치했다. 게다가 1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스위트 객실에는 스마트TV 2대를 설치, 각자 원하는 콘텐츠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곳은 10만원이 채 되지 않는 합리적인 가격과 안다즈 서울 강남을 연상케 하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가성비 높은 시네마캉스 성지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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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튼 가든 인 강남 내부. 객실 내 스마트TV가 2대 설치돼 각각 기호에 맞는 영화를 볼 수 있다.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한편, 서울신라호텔과 시그니엘 서울 등 특급호텔은 상대적으로 개관한 지 오래된 만큼 구형 텔레비전을 비치했다. 이에 무선으로 OTT 콘텐츠를 재생할 수 없다. 미러링이 가능한 케이블을 대안으로 제공하지만, 개인 휴대전화를 TV 근처에 두고 케이블로 연결해야 하므로 배터리 방전, 영화관람 중 휴대폰 사용 불가 등의 불편함이 뒤따른다. 또한 한정 수량만 준비되어 있어서 사전 예약하지 않으면 대여가 불가해 컴플레인을 받기도 한다.

certa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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