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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올해 경정에선 이변 경주가 상당수 발생하면서 그야말로 ‘격변의 경정’이 펼쳐지고 있다. 설 연휴(2월 2~3일) 치러진 경주에서도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권 다툼이 전개되며 본장과 장외지점을 찾은 팬들을 들썩이게 했다.
이틀간 진행된 경주를 분석하면 쌍승식 기준으로 최저배당은 목요 6경주 2번 심상철과 4번 주은석의 동반입상인 1.7배이며, 최고배당은 수요 8경주 3번 주은석과 5번 전정환의 동반입상인 36.9배였다.
출전선수 중 강자로 인정받고 있는 심상철(7기 B2 41세)은 지난해 사고점 관리 실패로 올 시즌을 B2등급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그동안 플라잉 제재로 인해 5회차에 처음 출전해 첫 경주부터 승부 쌓기에 돌입했다. 심상철은 두 번 출전에 2연승을 달성하며 승률, 연대율, 삼연대율 모두 100%를 기록, 최강 전력임을 각인시켰다.
김응선(11기 B2 38세) 또한 지난 시즌 사고점 관리 실패로 올 시즌 B2등급으로 출발, 5회차 첫 출전에서 1착 1회, 2착 1회를 기록하며 승률 50%, 연대율 100%, 삼연대율 100%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이처럼 기존 강자들이 경주를 주도하며 저배당 흐름을 이어간 반면 약체로 평가받는 선수들이 활약하며 이변을 만들어낸 경주도 상당수 나타났다.
기복형 선수 중 한명인 신동길(4기 B1 45세)은 수요 6경주에서 간만에 기력이 좋은 144번 모터를 배정받아 치열한 경합을 펼친 끝에 1착으로 입상하며 쌍승 25.6배를 기록했으며 이날 14경주에서도 축으로 나서며 확실하게 경주를 주도했다. 또한 목요 9경주에서도 강자들을 제치고 당당히 2착 입상하며 3회 출전 중 1착 2회, 2착 1회로 승률 66.6%, 연대율 100%, 삼연대율 100%로 설 연휴 치러진 경주에서 개인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제5회차 최고의 하이라이트 경주는 목요 15경주를 꼽을 수 있다. 3번 이미나(3기 A2 44세)가 찌르기 전개로 앞 선에 나선 가운데 편성에서 기량 하위급으로 평가받는 1번 김지영(15기 B1 36세)이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는 5번 조성인(12기 A1 35세), 안정적인 경주운영을 펼치는 6번 이용세(2기 A1 51세)와 2착을 놓고 경합을 벌인 끝에 마지막 턴에서 승리하며 경정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신인(14~16기)들의 약진도 경주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그 중심에 이인(15기 B1 36세)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직전 4회차까지 성적은 3회 출전 중 2착 1회, 3착 1회를 기록했으나 이번 5회차에선 3회 출전 중 1착 1회, 2착 1회를 기록했다.
또한 조규태(14기 B1 37세)도 시즌 초반부터 스타트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이번 회차 3회 출전 중 1착 1회, 3착 1회를 기록했다. 조규태는 올 시즌 총 9회 출전 중 1착 4회, 2착 1회, 3착 2회로 승률 44.4% 연대율 55.5% 삼연대율 77.7%를 기록, 시즌 초반 좋은 출발로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감을 높였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분석위원은 “최근 경주흐름을 본다면 강자들의 안정적인 경주운영으로 인해 저배당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신인 선수들의 스타트 집중력으로 인해 이변이 자주 발생하는 만큼 매 경주 조금 더 세심한 분석을 해야 적중률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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