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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백화점과 대형마트에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10일부터 적용되면서 서울 도심 곳곳 매장에서 크고 작은 혼선이 빚어졌다.
10일 오전 신세계 영등포점에는 지하철 통로와 연결된 출입구, 지상 주 출입구 등에 QR코드 인증을 확인하는 직원들을 추가 배치했다. 이전에는 출입구 관리 직원을 1~2명 배치했으나 관리 직원을 4명으로 확대했다.
현장에서 만난 신세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안심콜 인증과 QR코드 입장을 병행해 고객간 거리를 확보하며 출입이 가능했지만 QR코드로 인증한 후에도 백신패스 유효기간이 지나지 않았는지까지 확인해야 하는 절차가 늘어 출입구쪽 관련 직원을 3배로 늘렸다”면서 “이제는 수기 작성을 해도 입장 자체가 불가해 연령이 높으신 고객에게는 설명도 해드려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QR코드는 있으나 백신접종이 확인되지 않는 고객들은 당황하기도 했다. 20대 딸과 함께 방문했다는 40대 김모씨는 “카카오톡 QR체크인 어플을 사용하는데 백신접종 정보가 잘 옮겨지지 않는다. 확인 없이 입장이 불가하다고 해서 계속 불러오기를 시도 중”이라고 말했다.
미접종자들은 입구에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부작용이 우려돼 백신 추가접종을 하지 않았다는 한 70대 남성이 QR체크인만 한 뒤 입장을 시도하자 직원은 코로나19 검사 음성확인증을 요구했다. 해당 남성은 “지금 검사하면 내일이나 결과가 나오는데 무슨 소리냐”며 되묻기도 했다.
타임스퀘어 상황도 비슷했다. 방학을 맞아 놀러왔다는 10대 고등학생 2명은 학생증을 제시한 뒤 입장했다. 소아 및 만18세 이하 청소년은 학생증 등을 제시하면 입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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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과 대형마트 방역패스가 확대 적용되면서 이번달부터 매달 부모님께 생필품 장을 대신봐드리기로 했다는 시민도 있었다. 부모님이 경기도에 살고 계신다는 주부 진모씨는 “어머니가 기저질환으로 백신 접종을 못 하신 상황인데 접종 예외확인서를 발급받는 대신 장을 대신 봐서 배달을 해드릴 계획”이라며 “우리집 장을 볼때 같이 구매해 전달드리거나 온라인 장보기로 배송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0일부터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의무화 대상에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규모 점포가 추가된다. 현장 혼란을 우려해 10∼16일 1주일간은 계도기간을 두고, 17일부터 위반 시 과태료 부과와 행정처분 등을 하기로 했다.
대규모 점포에 들어가려면 QR코드 등으로 백신접종을 인증하거나 미접종자의 경우 PCR 음성확인서(발급일로부터 48시간 유효)를 내야 한다. 코로나19 완치자나 의학적 이유 등으로 방역패스를 적용받지 않는 예외자는 격리해제확인서나 예외확인서가 필요하다. 확인서가 없으면 미접종자는 혼자라도 대규모 점포를 이용할 수 없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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