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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홈플러스가 자산유동화에 따라 올해 영업이 종료되는 점포를 폐점시키지 않고 새로운 콘셉트의 ‘미래형 대형마트’로 다시 오픈하기로 결정했다. 홈플러스는 매각이 예정된 다른 점포도 새로운 콘셉트의 미래형 마트로 재오픈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10일 홈플러스는 가야점을 미래형 마트로 오픈한다고 밝혔다. 해당 부지를 매수한 부동산개발사(디벨로퍼)와 신축 건물에 홈플러스 대형마트가 다시 입점하는 방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미래형 점포 오픈은 오프라인 점포에 대한 강한 투자 의지를 보이고 있는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의 결단에 따른 것이다. 이 사장은 올해 사업목표를 ‘객수 증대를 통한 성장’으로 정했다. 단기적 위기 대응을 위한 축소지향적인 경영을 지양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포부다.
이 사장은 “오늘날의 유통업계는 ‘성장’을 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운 시대”라며 “어떤 형식으로든 ‘성장’이라는 큰 틀 안에서 사업을 지속해야 하기 때문에, 자산유동화 점포를 통해 필요한 투자의 재원을 확보하고 재오픈을 진행해 성장을 꾀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의 목표는 기존의 대형마트 모델로는 대규모의 투자를 단행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렵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자산유동화를 통해 투자 비용을 확보하고, 부동산 자산을 매입한 부동산개발사(디벨로퍼)가 재개발한 건물에 홈플러스가 원하는 면적과 구성으로 새로운 콘셉트의 대형마트를 열면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구상이다. 홈플러스는 투자의 재원을 확보하면서도 재건축 비용은 절감할 수 있으며 개발사는 새 건물에 대형마트를 유치해 부동산 가치를 높일 수 있다.
또 홈플러스는 향후 오프라인 부문에 대한 경쟁력 재확보를 위해 노후화된 대형마트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새롭게 리뉴얼하며 주춤했던 오프라인 사업에 과감하게 투자해 승부수를 띄우겠다고 최근 발표한 바 있다. 인천 간석점을 비롯해 청라점, 서울 월드컵점 등 2022년 상반기까지 17개 점포를 리뉴얼 할 계획이다.
또 팬데믹 이후 높은 고객 접근성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슈퍼마켓(SSM) 체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6년 만에 신규 출점을 단행하는 등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공격적인 신규 출점과 신선·간편식 전문매장으로의 전환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제훈 사장은 “자산유동화 점포 직원들의 고용을 100% 보장하고 있음에도 일부 직원들이 불안해하는 것은 결국 점포 수가 줄어드는 등 미래에 대한 걱정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며 “자산유동화 점포 재오픈을 통해 수년 내에 다시 점포 수를 늘리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공격적인 출점과 온라인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고객과 직원들에게 꾸준히 성장하는 홈플러스의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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