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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뉴스룸’ 출처|JTBC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대전의 한 고등학교 국어 교사가 학생들을 상대로 수업 중 수준 이하의 음담패설을 한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참다 못한 학생들이 녹음한 내용은 과연 교사의 발언이 맞나 싶은 저급한 표현들이 담겨 있다.

5일 JTBC는 대전의 한 사립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는 국어 교사 A씨의 수업 파일 일부를 공개했다. 녹취파일에서 A씨는 정절을 설명하며 “여러분을 만나는 여자는 이미 다른 남자를 겪어봤을 거다. 어떤 여자의 처녀성을 가져올 수 있는, 획득할 수 있는 남자는 여기 없어”라고 말했다. ‘남녀상열지사’라는 한자에 대해서는 “남녀가 서로 열을 낸다는 이야기”라며 음담패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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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성인물에 대한 이야기까지 했다. 그는 “청각적인 자극이 얼마나 중요한데. 야동 소리 끄고 봐봐 재밌나. ○○○○○○(성인물 배우)가 아무리 예쁘면 뭐 해 소리를 들어야지”라는가 하면 “예쁜 애가 욕하면 당돌하고 귀여운 건데 못생긴 애가 욕하면 XXX 없는 거지. 예쁜 애가 밝히면 개방적인 건데 못생긴 애가 밝히면 XXX 거다”라며 성차별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A씨의 수업을 들은 한 학생은 “이런 성차별적, 성희롱적이고 조롱 섞인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이 시간에 우리보고 무엇을 배우라고 말하는 건지 너무 당혹스럽고 화나고 수치스러웠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을 접수한 대전교육청은 설문조사 등을 통해서 진상조사를 벌였고 A씨의 발언에 대해 ‘성희롱’이라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학교 측은 A씨를 다른 학교로 전근 보냈을 뿐이다. A씨는 아직도 교편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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