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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만든 홍보용 웹툰.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우유 산업 발전을 위해 설립된 단체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홍보용 웹툰에서 여성 캐릭터를 젖소와 연결시키며 선정적으로 묘사했다. 앞서 서울우유가 여성을 젖소에 비유한 광고를 냈다가 거센 비난을 받고 영상을 삭제한 데 이어 우유관련 단체가 또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12일 낙농업계에 따르면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11일까지 ‘춘봉리 밀키’라는 홍보 웹툰 시리즈를 연재했다.

2014년 처음으로 제작된 춘봉리 밀키의 첫 화인 ‘춘봉리 사람들’에는 몸매가 드러나는 젖소 무늬 원피스를 입은 캐릭터 ‘밀키’가 등장한다. 해당 캐릭터는 ‘길 좀 물을게요.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어디죠’라고 하자 주변 남성 캐릭터들이 밀키의 외모에 대해 묘사하며 노골적으로 평가하고 감탄하는 상황이 나온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낙농가들이 자율적으로 조성한 자금으로 국산우유의 가치를 알리고 우유 소비 촉진활동을 하는 단체다. 1998년 한국낙농육우협회 이사회 및 총회 의결을 통해 낙농자조금사업을 실시하기로 의결하면서 설립됐다. 각 지역별 관리위원과 감사 등으로 구성됐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축산자조금의 조성 및 운용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설립한 법정 단체로서 농림축산식품부의 관리와 감독을 받는다.

논란이 된 웹툰은 우유의 신선하고 건강한 이미지 확산, 연령별 특성에 맞는 맞춤식 홍보를 통한 소비촉진 활성화 등을 위해 만들어진 웹툰이지만 본래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의 설립 목적과 달리 우유 홍보 내용과 상관없는 내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이다. 전 연령대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식 홈페이지에 연재되는 웹툰에서 여성을 젖소와 연결시키는 듯한 콘셉트와 캐릭터의 노출 옷차림, 직접적인 외모에 대한 평가는 성 상품화로 인한 여성 권익 침해며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호피무늬처럼 젖소무늬 옷은 것이 잘못됐냐”, “성상품화로 인한 여성권익의 침해라니, 예쁘고 몸매 좋은 캐릭터 보기만 좋은데. 질투 아닌가”라며 해당 웹툰을 문제삼은 이들을 공격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이 이어지자 홈페이지에 게재하던 해당 웹툰은 현재 비공개 삭제 처리됐으며 ‘페이지를 찾을 수 없다’라는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

최근 우유업계에서는 비슷한 논란이 있었다. 서울우유가 여성을 젖소에 비유하는 광고를 공개하며 비판을 받았다.

해당 영상에는 계곡물을 마시고 넓은 초원에 엎드려 스트레칭을 하는 사람들이 젖소로 변하는 모습이 담겼다. 주로 여성을 클로즈업하며 화면에서 강조한 것은 의도적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한 남성 출연자가 이들을 몰래 촬영하는 장면은 불법 촬영을 연상하게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서울우유는 공식 사과하고 영상을 삭제했다. 서울우유는 “이번 사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앞으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이겠다”며 사과했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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