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268 Mixed Martial Arts
카마루 우스만이 콜비 코빙턴(오른쪽)을 공격하고 있다. 사진 | AP연합 뉴스

[스포츠서울 | 이주상기자] “이스라엘 아데산야(32, 나이지리아)와의 대결을 원하면 1억 달러(한화 약 1185억원)를 내걸어라.”

UFC 웰터급 챔피언 ‘나이지리아 악몽’ 카마루 우스만(34, 나이지리아)이 데이나 화이트 대표에게 조건을 걸었다. 우스만은 지난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UFC 268에서 도전자 콜비 코빙턴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승(48-47 48-47 49-46)을 거두며 5차 방어전에 성공했다. 전적은 19연승 무패. 특히 2015년 UFC 옥타곤을 밟은 후 15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통합랭킹(Pound-For-Pound)도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어 명실상부한 세계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다.

아데산야와 우스만은 미들급과 웰터급을 대표하는 스타다. 아데산야는 17승 무패의 전적으로 2019년 UFC 243에서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에게 도전장을 내밀어 2라운드 KO승으로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 이후 요엘 로메로, 파울로 코스타, 마빈 비토리를 차례로 물리치며 미들급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다. 올해는 호기롭게 라이트 헤비급으로 진출해 챔피언 얀 블라코비치에게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아쉽게 판정패했다. 비록 패했지만, 미들급 챔피언 벨트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22승 1패가 그의 전적이다.

우스만은 코빙턴에게 승리한 후 ESPN과 가진 회견에서 “사람들이 나와 아데산야가 붙는 것을 원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적어도 1억 달러를 내놓으면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1억 달러는 지난 2017년 열린 ‘복싱천재’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UFC 슈퍼스타 코너 맥그리거의 대결 이후 최고의 금액이다. 당시 메이웨더는 1억 달러를, 맥그리거는 5000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웰터급의 카마루 우스만, 미들급의 이스라엘 아데산야, 헤비급의 프란시스 은가누는 모두 아프리카 출신으로 ‘아프리카의 사자들’로 불리며 UFC를 호령하고 있다. 높은 KO율과 파이팅 넘치는 스타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은가누가 카메룬 출신이지만 우스만과 아데산야는 같은 나이지리아 출신이다. 사석에서는 호형호제하며 더없이 친한 사이다.

우스만은 “나에게 아데산야는 스페셜 가이(special guy)다. 그와 싸우고 싶지 않다. 나이지리아가 두 개의 챔피언 벨트를 보유하는 것은 한 사람이 두 개의 챔피언 벨트를 보유하는 것보다 낫다”라며 아데산야와 조국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나타냈다. 하지만 “팬들이 진정으로 나와 아데산야가 싸우는 것을 보고 싶으면 최소한 1억 달러를 내놓아야 한다”라며 여지를 남겼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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