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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울산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울산의 색깔 보여드리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4일 오후 8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홈 경기를 치른다. 올해 ACL 토너먼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홈 앤 어웨이가 아닌 단판으로 치러진다. 경기를 하루 앞둔 13일 홍명보 감독과 골키퍼 조현우가 화상 기자회견에 나서 각오를 다졌다.

가와사키는 올 시즌 J리그에서 20승6무1패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58골을 넣으면서 17실점밖에 하지 않은 탄탄한 공수 밸런스를 과시하고 있다. ACL 조별리그에서도 6전 전승으로 16강에 진출했다. 가와사키와 한 조에 묶였던 대구FC도 2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그만큼 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홍 감독은 “가와사키는 강팀이다. 최근에 패한 경기가 있지만, 가와사키가 갖고 있는 퀄리티는 뛰어나다. ACL은 리그와 또 다르다. 상대 약점 찾기 쉽지 않겠지만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현우도 “준비는 잘 했다. 가와사키의 색깔을 정확히 알고 있다. 우리도 울산다운 색깔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울산은 지난해 ACL 우승팀으로 ‘디펜딩 챔피언’ 자격을 보유한 팀이다. 더욱이 ACL 최다 연승인 15연승을 달리는 중이다. 홈에서 치르는 이점까지 안고 있다. 홍 감독은 “무관중이라 양팀 모두 같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홈에서 경기를 할 수 있는 건 큰 이점이다. 우리는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와사키에는 국가대표 출신 수문장 정성룡이 버티고 있다. K리그를 대표하는 골키퍼 조현우와 맞대결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조현우는 “부담감은 전혀 없다”면서 “같이 경기를 하는 게 제 기억으로는 처음이다. 둘다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고, 제가 더 잘해서 승리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선전포고했다.

한편, 오니키 토루 가와사키 감독은 “울산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모든 선수들이 빠르고 피지컬적으로 좋다”고 경계하면서 “공격적인, 우리의 플레이를 고수해서 경기를 잘 풀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쉽진 않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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