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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김경무전문기자] 지난 2004년 10월16일. 만 17살이던 리오넬 메시는 등번호 30번을 달고 FC바르셀로나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그는 17년 동안 바르사 한팀에 머물면서 778경기 672골을 폭발시키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당대 최고스타로 유럽 빅리그를 군림했다.
그리고 2021년 8월29일(현지시간). 메시는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에 다시 30번을 달고 프랑스 리그1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랭스의 스타드 오귀스트 드로네에서 열린 스타드 드 랭스와의 2021~2022 프랑스 리그1 원정 4라운드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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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뒤 PSG 출전선수 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린 메시는 이날 선발 출장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후반 18분 킬리안 음바페가 두번째골을 터뜨리며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21분 네이마르와 진한 포옹을 한 뒤 그라운드에 들어갔다. 그의 축구인생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순간이었다.
메시가 절정의 축구인생을 보냈던 스페인 라리가에 비하면 수준과 인기가 떨어지는 프로축구리그였지만, 구단의 재정적, 구조적 상황상 바르사를 떠날 수 밖에 없었던 메시의 제2의 축구여정은 그렇게 시작됐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PSG 감독은 이날 네이마르-킬리안 음바페-앙헬 디마리아를 공격 최전방에 포진시키는 등 4-3-3 전술로 나섰다. 메시는 벤치에 마스크를 쓰고 앉아 팀동료와 대화하는 장면이 자주 목격됐다. 포체티노 감독은 마르코 베라티-이드리사 게예-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을 중원, 압두 디알로-틸로 케러-마르퀴뇨스-아쉬라프 하키미를 포백, 케일러 나바스를 골키퍼에 배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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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이날 전반 16분 디마리아가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띄운 공을 음바페가 몸을 날리는 헤딩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이어 후반 18분에는 다시 음바페가 하키미의 땅볼 크로스를 받아 자신의 두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른쪽 풀백 하키미는 자기진영에서 공을 받은 뒤 상대진영 오른쪽까지 깊숙하게 침투해 음바페의 골을 도왔다.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설에 휘말려 있는 음바페는 시즌 3호골째를 기록했다. 그는 앞서 레알로의 이적 의사를 표시한 바 있고, 레알은 1억8000만유로(2476억원)의 이적료를 두번째로 제시하며 PSG의 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메시는 아직 팀 동료들과 적응하는 단계인 때문인지 특유의 화려한 플레이는 보여주지 못했다. 드리블하다가 상대 수비에 걸리기도 했다. PSG는 이날 2-0 승리로 시즌 4연승을 올리며 리그 단독선두로 나섰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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