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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동효정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캠핑족이 늘어나고 관련 산업이 성장하면서 캠핑용품 수출입 규모도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상 한여름 캠핑은 비수기지만 휴가철 사람이 많이 모일 우려가 있는 곳은 피하면서 ‘거리두기 여행’이 가능한 캠핑 수요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17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이 발표한 ‘주요 캠핑용품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캠핑용품 수출입액은 3억 99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19년(2억 8500만 달러)보다 40% 증가한 규모다. 올해 들어 6월까지 캠핑용품 수출입액은 2억 9300만 달러로 이미 2019년 연간 총액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수출은 75.1%, 수입은 136.2%나 증가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은 올해에도 수출입 규모가 지난해를 크게 웃돌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상반기 캠핑용품 수입액은 1억 9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5.1% 늘었다. 텐트, 캠핑용 차량, 조리용 기구·가열판 순으로 수입이 많았다. 증가율이 높은 품목은 압축공기식 매트리스, 텐트, 캠핑용 차량 등이다.
무역통계진흥원은 “코로나19 장기화에 의한 해외여행 불가, 야외활동 증가로 야외활동의 대표격인 캠핑이 국내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국내 캠핑산업과 수출입이 크게 성장했다. 이미 캠핑문화가 발달한 미국과 코로나19로 캠핑문화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일본으로 우리 제품을 주로 수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늘어나는 캠핑 수요와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전자제품도 인기다. 지난달 12일부터 최근 한 달 동안 티몬에서의 캠핑용품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3% 성장했다. 여행을 떠나기 힘들어진 수요가 몰리면서 통상 비수기로 불리는 여름철에도 캠핑용품의 수요가 고공행진 중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티몬은 ‘LG 브랜드위크’를 통해 캠핑 생활이 편리하도록 다양한 디지털 제품을 비롯해 다양한 가전 상품들을 선보인다. 캠핑용 TV, 빔 프로젝터를 비롯한 인기 상품 500여종 이상을 판매한다.
불스원은 차박족을 겨냥해 신사업에 진출했다. 불스원은 차박 전용 매트, 캠핑 테이블, 캠핑 체어 등 다양한 차박 캠핑 용품을 출시하며 브랜드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자동차용품 종합 온라인몰인 불스원몰의 캠핑 카테고리 제품의 경우 지난 7월 매출이 지난 3월 대비 950%가량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불스원 관계자는 “비대면 여행 트렌드가 완벽하게 자리잡으면서 캠핑 용품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편리하게 차박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사용 편의성이 높은 고품질의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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