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선우기자] ‘아쿠아맨’ 제이슨 모모아가 히어로를 내려놓고 ‘스위트 걸’로 돌아왔다.
20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스위트 걸’은 아내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복수를 맹세하면서 정의를 실현하려는 주인공 레이 쿠퍼의 이야기를 그렸다. 아내의 복수와 동시에 그에게 남은 유일한 가족인 딸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아버지로는 제이슨 모모아, 딸로는 이사벨라 메르세드가 출연한다.
공개를 앞두고 진행된 화상 간담회에 참석한 브라이언 앤드루 멘도자 감독과 제이슨 모모아는 영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먼저 제이슨 모모아는 “이번 영화는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못한 면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 좀 더 좋은 연기가 많이 들어갔다. 보통은 액션뿐인 경우가 많았다. 물론 이번 영화에도 액션은 확실히 많이 있다”며 “하지만 ‘스위트 걸’에는 심금을 울리고 깊은 공감을 자아내고, 관객이 마치 이 가족의 일원인 것처럼 느끼게 하는 순간들이 많다. 엄청난 반전도 있다”고 말했다.
|
제이슨 모모아는 그동안 한국 관객들에게는 슈퍼히어로 ‘아쿠아맨’으로 익숙하다.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제이슨 모모아는 “맡은 역할들이 한국 관객에게 어필했던거 같다. 여러 역할을 소화하고 갈색 피부의 슈퍼히어로 역할을 하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고, 전 세계를 다니면서 내가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곳들을 찾아갈 수 있다는 것도 멋진 일”이라고 만족했다.
제이슨 모모아는 ‘스위트 걸’에서는 제작자로도 참여했다. 이어서 그는 “꿈 같은 작업이었다. 살면서 처음 있는 일이 많았다. 내가 원하는 스턴트 팀을 고용해서 세컨드 유닛 감독을 맡겼고, 절친한 친구이자 파트너가 드디어 연출을 하도록 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의 능력을 믿었는데 좋은 순간이 왔다. 최선을 다한 시간과 그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이 좋은 결과를 불러왔다고 생각한다”며 “(제작 뿐 아니라) 배우로서도 다양한 방향으로 뻗어나가 보고 싶었다. 정말 두렵고 어려운 시도였다. 그래서 하기 힘들었지만, 또 동시에 너무 좋기도 했다. 그간은 현대극을 많이 못해봐서 그 점도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제이슨 모모아는 이번 작품에서 슈퍼히어로가 아닌 평범한 사람의 캐릭터를 맡았다. 부성애 연기도 예고했다. 그는 “슈퍼히어로 연기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나도 평범한 사람이다. 때문에 바꾸는 건 쉬운 일이었다. 나 역시 평범하게 자랐고, 현실 감각을 일깨워주는 좋은 가족과 친구들이 있다. 제가 빗나가려고 해도 언제나 정신 차리고 현실을 의식할 수 있게 해준다”며 “그래서 그렇게 어려운 작업이 아니었다. 사실 이런 역할을 하고 싶었다. 그동안은 기회가 별로 없었을 뿐”이라고 답변했다.
|
브라이언 앤드루 멘도자 감독에게 절친이자 배우 제이슨 모모아는 어떤 존재일까. 그는 “우선 언제나 떠오르는 단어는 짐승 같은 배우라는 점이다. 그저 큰 사자 같이 생겨서만은 아니다. 제이슨은 대다수가 아는 것보다 훨씬 다재다능하다. 할 수 있는 것이 많다. 몸을 쓰는 것에서부터 감정선이나 캐릭터 작업까지, 심지어는 코미디를 하는 것도 곧 나올 다른 프로젝트에서 본 적이 있다”며 “12년간 함께하면서 남들이 잘 모르는 제이슨의 면모를 볼 수 있었다. 그는 오랫동안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다만 그런 능력을 펼칠 만한 적당한 작품이 없었을 뿐”이라며 “‘스위트 걸’은 아빠와 딸의 관계를 그리면서 균형감이 상당히 좋았다. 모두가 좋아하는 액션도 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이미 많은 영화 속에서 가족을 잃은 후 복수에 나선 남성 캐릭터가 그려졌다. 제이슨 모모아가 그리는 레이 쿠퍼만의 차별점이 있을까. 제이슨 모모아는 “‘스위트 걸’의 차별점은 두 캐릭터를 하나로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이건 그냥 복수극이 아니다. 레이는 확실히 어떤 진상을 파헤치려 하고 있고, 어떤 면에서는 내려놓는 부분도 있다. 이 영화의 차별점은 반전에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제이슨 모모아는 “한국에 가고 싶다. ‘스위트 걸’은 내겐 의미가 크다. 저 친구(감독) 때문이다. 진심을 가득 담아 만들었으니 재미있게 보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넷플릭스
기사추천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