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흔들리지 않는 안산
여자 양궁대표 안산. 연합뉴스

[스포츠서울|배우근기자] 도쿄올림픽 양궁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의 주인공 안산(20·광주여대)을 향한 페미니스트 논란이 벌어졌다.

안산이 SNS에서 ‘웅앵웅 과제하기 싫다’ ‘오다안본지 오조오억년’ 등의 표현을 썼다는 것이다. 웅앵웅은 일부 커뮤니티에서 남성이 말할때 논리력이 떨어진다는 의미로, 오조오억은 ‘아주 많다’는 은유적 표현이다.

또한 안산의 쇼트커트 스타일이 페미니스트라는 주장까지 나오며 논란이 번지고 있다. 그러자 방송인 김경란, 배우 구혜선 등은 SNS에 자신의 쇼트커트 사진을 올렸다. 페미니스트의 의미가 왜곡의 상징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의미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오늘도 거침없이 활시위를 당겨주세요. 그 단호한 눈빛으로 세상의 모든 편견을 뚫어버리세요. 안산 선수의 당당한 쇼트커트 라인에 함께 서서 응원할게요”라고 동참했다.

안산을 향한 공격이 확산되자, 대한양궁협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안산을 보호해 달라는 글과 악플러를 처벌해 달라는 글들이 수천건 올라왔다. 양궁협회는 이번 논란에 대해 “안산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모두가 도와줬으면 한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안산은 자신의 헤어스타일에 대해 “편해서”라고 이유를 밝힌 바 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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